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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분노 - 자본에 저항하는 불온한 사랑
박성미 지음 / 아마존의나비 / 2015년 4월
평점 :
박성미를 처음 만난다. 그이의 첫 책이다.
이런 책도 있었네. 새로운 삶을 만나서 분노하고 사랑하고 감동한 일을 기록한 책.
이런 삶도 있었네. 있는 집 자식으로 부족한 바 없이 살다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 그 세상을 공부하고 깨닫고 세상을 사랑한 삶.
삼십대의 그녀가 만난 세상은 유쾌하다. 분노를 넘어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그 유쾌한 힘이 세상을 물들이면 아름다워지겠다.
가난해지는 것보다 바보나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더 못 견뎌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때, 세상은 바뀐다. 사람들이 스펙이 없다는 사실보다 주관이 없다는 사실을 더 부끄럽게 여길 때 바뀐다. 재산과 지위를 잃는 것보다 어이없는 명령의 하수인이 되는 걸 더 불행으로 여길 때, 바뀐다. 내 소유의 집을 갖는 것보다 내 소유의 영혼을 갖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길 때 세상은 바뀐다. 그 때 사람이 돈보다 더 우위에 서게 된다.
-여는 글에서
사랑은 커다란 영혼이어서 세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돈에 미친 세상을 비판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세상을 위해서 발랄하게 살자고 한다. 나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사랑을 돈의 위로 올려놓는 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이의 말은 기쁘다.
선한 분노로 세상에 좋은 에너지를 만드는 사람이 많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