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등뼈 외에는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단순해지고 순수해진다.
이때 명상의 문이 열린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진리에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등뼈 외에는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는
중심 잡힌 마음이야말로
본래의 자기이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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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고 하시는 스님의 말씀이

단절된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스스로 중심잡힌 삶을 살 때

함께 살 수 있는 힘도 낼 수 있다는 것이리라.

 

지신의 등뼈를 세우는 일. 어렵다.

나의 등뼈가 휘청거릴 때 중심을 잡는 일도 어렵다.

어려운 중에 가는 것이다.

그것이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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