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년 -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
이명희 지음 / 열림원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

제목 자체가 미친년 소리 듣기에 딱 그만이다.  미친게 무슨 자랑이라고 진화한 것이라고 칭찬하냐고 돌을 맞을 각오를 하고 용감하게 부친 제목이다. 미친년에 대한 우리들의 혐오감을 단번에 펀치 날리면서 그것을 젹극적으로 사유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미쳐야 미치듯이 (不狂不及) 우리가  제대로 미쳐야지 미치지 못하기에 삶이 지지부진한 것이라고.

작가 이명희는  미친년이라는 이 사회의 주홍글씨를 달고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미쳐서야 이를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어홉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사진작가, 연출가, CEO, 스님, 여성사제, 페미니스트, 예술가, 시인, 교수라는 서로 다른  사회적 직함을 가지지만 공퉁점이 있다.

물론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기 분야에 열정적으로 자신을 바친 사람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 열정은 자신이 누구인가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꽃피울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온전히 미치면 나도 살고 남도 산다'고 묘지스님은 말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은 온전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땅이 미치지 않고 어찌,

  꽃을 피울 수 있겠는가

  여자가 미치지 않고 어찌.

  노래를 하고, 춤을 추겠는가.      김혜순의 '꽃이 그녀를 흔들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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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 만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김동화 지음 / 이레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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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 눈이 당신을 보고 있다

 

여기 어린 눈이 있어 당신을 지켜본다.

밤이나 낮이나 당신을 보고 있다.

여기 어린 귀가 있어

당신이 하는 모든 말들을 남김없이 듣고 있다.

여기 어린 손이 있어

당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따라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여기 당신처럼 될 날을 꿈꾸는

어린 아이가 있다.

 

당신은 그 어린 친구의 우상이며

그에게 있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의 어린 마음은

당신에 대한 어떤 의심도 일으키지 않는다.

그는 무조건 당신을 믿으며

당신이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그는 당신처럼 어른이 됐을 때

당신이 하던 방식 그대로 말하고 행할 것이다.

 

여기 당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커다란 눈의 어린 친구가 있다.

그이 눈은 언제나 열려 있고

그는 밤이나 낮이나 당신을 지켜본다.

당신은 날마다 당신이 하는 모든 행동속에서

하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어서 어른이 되어 당신처럼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 어린 아이에게.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서 >

 

나는 어떤 어른으로 아이의 눈에 비출까 하고 생각해본다.

화를 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어떻게 볼까

참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어리석고도 어리석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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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 다빈치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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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두 사자가 되기 위해 싸우는 곳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고 남보다 더 높이 오르기 위해

사자처럼 경쟁하고 있는 이곳, 거기에서 낙오하면 좌절감에 빠진 우울한 사람들이 거리에 가득한 이곳

두더지의 삶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꿈을 가지고 더 좋은 길을 함께 가기 위해 살면 다른 삶이 펼쳐진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다른 삶이 있음을 알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들은 이 책을 펼칠 시간이 없다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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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오필리아 >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 다빈치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관심분야의 폭을 넓히는 건,
나의 관심과 다른 사람의 관심이 다를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내가 모르는 세계를 배워가는 한걸음이
내겐 또 다른 관심이 되고, 또 다른 기쁨이 된다.

내가 몰랐던 지구 반대편의 세상엔.
내가 알아야할 지혜들로 가득하다.

극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록 지혜에 목말라하고, 탐닉 할 수 있다.
고통은 내일을 만드는 또 하나의 재료이다.

안녕! 이제 내가 왔네-

-

시간과 삶은 경주를 한다.

"지금은 빈곤한 시절일세. 이 시절엔 시간이 굶주리게 해서 죽이려 한다네.
단지 희망만이 사람에게서 시간의 상처를 덜어준다네."

p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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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달팽이 > 티베트의 추억....
달라이 라마 나의 티베트
게일런 로웰 지음, 이종인 옮김 / 시공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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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가 성장과 물질 만능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른 탐욕과 이기심의 극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면, 티베트 사회는 그 정반대의 삶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중국침략 전 티베트 사회는 자연과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고 평화롭게 각자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사람들의 삶의 기준은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것에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삶의 조건과 환경을 탓함이 없이 그 속에서 삶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누렸으며 마음의 평화, 관용, 친절, 사랑이라는 미덕이 사회의 보편적 정서로 깊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에 비해 문명이 지나간 자리는 폐허다. 자연의 파과, 뒤집혀진 대지, 쓰러진 숲, 오염된 강,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다양한 종의 생명체....그리고 인간 본성의 왜곡과 굴절에 의한 인간관계의 파괴, 사회적 제도의 파괴는 더욱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 현대식 군대와 현대문명에 의한 파괴 전 티베트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우리는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삶의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작가 게일런 로웰은 힘든 여정을 통해 파괴되지 않은 티베트의 본모습을 아름답게 필름에 담아내었고 달라이 라마의 추억어린 말들은 그 한 장 한 장의 사진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하여 그 각각의 사진들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이 아름다운 자연의 파괴를 접하면서도, 수많은 동족의 학살을 눈으로 지켜보면서도, 다시는 되찾을 수 없는 삶의 신비를 기록한 많은 문화의 소멸을 힘겹게 감당하면서도 파괴자인 중국 정부를 비롯한 전세계인에 대해서 끊임없이 쏟아내는 자비와 관용과 사랑의 메세지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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