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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권 독서법 - 하루 한 권 3년, 내 삶을 바꾸는 독서의 기적
전안나 지음 / 다산4.0 / 2017년 9월
평점 :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정작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음에도 자기 합리화를 통해 독서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다. 세대별로 차이는 있지만 구조조정의 압박 속에서 성과로 평가 받아야 하는 직장인이나 취업난 속에 오늘도 스펙을 쌓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청년층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을 돌아보자.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직장인이건 청년층이건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이나 마감하는 퇴근길 대증교통 속 장삼이사들의 모습을 보면 개부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유투브 동영상을 보기에 바쁘다. 물론 일부의 모습을 성급하게 일반화 시킬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유야 어떻든 독서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는 얘기는 변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한때 독서경영이 각광을 받더 시기가 있었다. 그만큼 독서를 통한 지식향상과 인문학적 소양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결국은 실천의 문제다. 그리고 이를 공감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동기부여를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1천권 독서법>은 그런 의미에서 독서의 중요성과 효과를 알리는데 가장 효율적인 책일 것이다. 두아이를 가진 10년차 워킹맘인 저자는 현실에 치여 우을증까지 올 정도로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매일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존감을 찾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해야 하면 그것이 바로 헝클어진 인생의 방향을 찾는 출발점이 됨을 깨달았다고 한다.
학력콤플렉스까지 엎친데 덮친 격로 사면초가였던 저자는 심리적 사망신고의 경계에서 책을 들었고이러다 100권을 읽자 마음이 안정되고, 300권을 읽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졌으며, 500권을 읽은 뒤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800권을 읽었을 즈음에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현실에서 그 끔을 실현시켰다. 누구나 작가와 같은 길을 가라는 조언은 아니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 한낱 부품에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괴감을 떨쳐버리고 나, 그리고 우리라는 인식하에서 세상을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키를 독서가 쥐고 있지 않을까?
한낱 책상물림의 답답한 행위라고 치부하기에 잎서 독서를 제대로 해 보고 그 효과에 대해 평가를 내려보자.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방법을 통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느라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기보다 성찰하고 사유하며 그 과정에서 주체적인 존재로서 살아가보자. 더 건강한 사회가 되고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독서의 장점에 대한 지나친 과찬을 이 책에 쏟는다고 생각한다면 잠시 유보해 보자. 그리고 1천권 독서법을 실행에 옮기고 나서 평가해보자. 이 책의 의미는 그때 결론지어도 전혀 늦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