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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 뉴스룸 뒤편에서 전하는 JTBC 작가의 보도 일기
임경빈 지음 / 부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지난해 우리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동시에 성숙하면서 선진적인 민주주의를 전세계 만방에 널리 떨쳤다. 얼마나 아이러니 한 일인가? 반동적이면서 반민주적인 정부는 친일매판세력과 소수 계층의 이익에 봉사해 왔으며 박근혜 전대통령은 최순실이라는 한국판 ‘라스푸틴’(솔직히 이런 표현조차 그들에겐 사치다)에 휘둘리며 온갖 부정을 묵인내지 조장해 왔다.
세월호 참사는 총체적이면서 근원적인 문제를 가진 박근혜 정권의 부도덕성과 무능함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그리고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침묵하거나 애써 지켜봐 왔던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단 하나의 방송사만 빼고 대부분의 언론과 방송 모두가 권력의 힘 앞에서 춤을 추고 납작 엎드리기에 바빴다. 그 방송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기억하고 맞출 것이다. JTBC.... JTBC는 최순실 태블릿을 단독 입수, 내용을 공개함으로서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꼭두각시보다 못한 존재에 불과함을 만천하에 알렸고 촛불시위의 촉매제로 그 역할을 다했다.
대한민국의 적폐를 제대로 바라보고 숨겨진 진실에 접근하는데 유일하게 JTBC가 국민의 눈이 되었고 귀가 되어줬다.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는 바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국민 주권주의가 땅에 내팽겨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사회고발과 안녕을 위한 취재 원칙을 바탕으로 적어도 언론에서만큼은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정착하는데 기여해 온 한 방송사에 대한 방송작가의 글이다.
방송작가인 저자와 동료작가들의 눈에 비친 JTBC밖 세상과 JTBC내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어떻게 저널리즘의 구현되고 있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뉴스는 정보전달을 통해 시청자들이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적정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를 외면 내지 방조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마사지(?)한 사항만을 전달하고 수용토록 강요했다.
이번 JTBC의 힘은 앞으로도 좋은 선례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방송작가들의 힘은 자부심으로 남아 우리와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