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
백광현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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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을 적용해 불공정행위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위 경제검찰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특히 기업간 공정거래 분야인 담합, 불공정거래, 내부거래 등의 분야에서 공정위의 엄격한 공정거래법 적용에 따른 과징금 부과는 규모면에서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불공정거래 해당되는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정위 출신 공직자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공정위 퇴직자들에게 취업특혜를 주고 자신들과 관련된 공정위 조사 사건에 대한 로비업무를 맡긴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공정위 퇴직자들은 비단 대기업만이 아니라 김&, 광장, 태평양 등 대형로펌에도 스카웃 되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단순히 공정거래법이 기업간의 거래 행위의 불법만을 다룰까? <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의 저자인 백광현 변호사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흔한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갈등의 이면에는 바로 일반 국민들이 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측면을 감안해 우리 일상에 녹아 있는 공정거래법에 대한 부분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기업 실무자들한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거래정책과 경쟁정책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참여연대 등이 공정위에 고발했던 영화관 팝콘이 시중보다 비싸다는 문제는 이미 2008년 공정위가 영화관에 권고해 극장측이 수용했던 바를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한다. , 외부 음식물의 반입 허용범위를 넓혔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이 다양하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공정거래와 관련한 법률자문 등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위가 선정한 대표적 사례 중심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 되었다. 하지만 책 후반에 공정위 사건처리절차와 주요 제도에 대한 설명도 포함시키는 등 공정위를 통해 소비자 권익과 기업간 벌어질 수 있는 거래상 분쟁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해설도 상당히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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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조심하라 - 위기의 조선을 떠올리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한다
김기홍 지음 / 페가수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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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펜데믹은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왔고 겪었던 세계관을 모두 바꿔버리고 있다. 여전히 초강대국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도, 빈곤국가로 전락해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국가들도 정도의 차이일뿐 <코로나 19>를 극복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정복했다고 자만하던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결코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에 있고 바이러스와 공생해야 하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세계화의 퇴조와 자국 우선주의의 득세, 성채사회의 등장은 물론 G2 미국과 중국에 대한 신뢰상실(이미 중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조한 의혹으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있다), 새로운 협력을 모색해야 할 때가 도래하고 있다한다.

 

이렇게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팬데믹을 비교적 현명하게 대처했던 대한민국은 ‘K-방역을 내세우며 우쭐해하다가 2, 3차 감염의 확산으로 다시 곤경에 빠져 있다. 그야말로 대중영합주의가 어떤 폐해를 낳는지 실제로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북한과의 대화국면이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과 100여년전 우리는 그런 강대국의 논리에 휩쓸려 나라를 잃은 전례가 있다.

 

<조선은 조심하라>은 바로 그런 과거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고 생존전략을 찾아야 할지 제언하는 책이다. 통상 협상 실무를 진행한 전문가이며 무역과 산업을 연구하는 경제학자인 저자는 100여년전 외세의 침략으로 고통 속에 연명했던 조선 후기 상황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점과 해결방향, 그리고 독자를 포함한 개개인의 위기극복 방안을 제시해 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는 국제사회에서 국익과 필요하고 중요한 것을 감안해 일방에 서지 말고 실리를 택해야 한다는 조언과 자유무역이 점차 퇴조하고 있는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자유무역이 형성될 수 있으므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4차 산업혁명, 남북협력의 문제까지 자신의 모든 지식과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이 다시는 과거 조선의 사례를 답습하지 말아야 함을 일관되게 독자에게 각인시킨다. 여러 면에서 곱씹고 기억해야 할 유의미한 조언이 많은 책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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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 역설 - 세상을 바꾸는 분열의 힘
애덤 카헤인 지음, 정지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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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 견해지만 감히 단언컨대 <협력의 역설>은 올해 가장 주목받아야 할 책이며 또 가장 많은 독자들의 지지와 정치권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국회 보조관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현재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은 예의 대선후보 당시 공약대로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치욕의 역사를 고통 속에 살아갔던 분들에게 돌아가야할 후원금을 자신의 치부와 딸의 유학비로 사용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않은채 국회로 피신한 윤미향,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청원경찰의 정규직 전환으로 기존 노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는 등 분열의 아이콘으로 변신중인 집권여당은 결코 그런 의도에서 준 표가 아님에도 국민의 뜻이라며 180석의 거대여당이라는 자만 속에서 일방적인 행보를 강행하려 한다. 오직 보여주기식 정치에 익숙한 이들은 여당만이 아니다.

 

진보의 탈을 쓰고 북한에 눈치보며 오랜 혈맹인 미국에게 평화를 해친다고 땡깡을 부리는 여당도 보수라고 자칭하지만 자위대 행사에 버젓이 참석하는 등 친일 행태를 공공연히 보여온 야당도 괘씸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없단 말인가? 이 책은 바로 이들에게 자신의 위치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쳐야 할지 가장 확실하면서도 정확한 방향을 과거 사례를 통해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어떤 혜안을 지닌 성인군자가 와도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갈등을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다수의 분쟁국가에서 치열한 갈등과 양극화된 빈부격차의 사회구조하에서 스트레치 협력이라는 해결책을 제안해 훌륭하게 해결했다.

 

지난 25년간 세계의 치열한 갈등 현장에서 해결사로 일해 온 저자는 갈등과 분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모든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을 인정해야 비로소 이 시대에 맞는 협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누가 옳은게 아니라 무엇이 옳은 것인지 확인하고 옳은 것에 대해 내가 맞지 않다면 인정하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우리 모두가 단일 목표를 향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전진하는 '전통적인 협력' 방식은 고 노회찬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모 공중파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처럼 외계인이 침공하면 한국과 일본처럼 사이가 나빠도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외계인이 침공하지 않는한 하나의 로드맵을 따라 모두가 함께 전진하는 것은 이제 효력이 없을 것이다. 반면에 저자가 이미 실제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여러 개의 팀이 각자의 뗏목에 올라 거친 강을 타고 나아가는 것에 가까운 스트레치(stretch) 협력'은 이미 남아공의 몽플뢰르프로젝트, 콜롬비아의 데스티노콜롬비아프로젝트 같은 사례로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도 스트레치 협력이 큰 역할을 할 것임을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독자들에게 유용한 점은 6주간 개인적으로 연습해볼 수 있는 '스트레치 협력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협력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점은 갈등의 최극단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현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들여다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애덤 카헤인이 제안하는 스트레치 협력임을 독자들은 공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2020년 최고의 책 1위에 오른 이 책을 어떤 책이 도전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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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 - 세상을 움직이는 힘, 부와 권력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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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과거 당 왕조 시대의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실크로드(비단길) 무역로를 중심으로 인접국가들을 중국 중심의 경제권역에 포함시키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다. 2013년 시 주석이 처음 꺼내든 일대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참여 국가에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세계 78개국에서 일대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이 일대일로 사업이 중국의 고리대금업자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받는 등 부작용도 있지만 중국의 파워는 갈수록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사의 중심축이 기존의 미국-유럽의 서유럽 위주에서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닐수 없다. 그렇다면 정말 세상을 움직이는 수퍼파워의 행방이 새로운 길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세계사의 중심축이 이동한다>는 글로벌리제이션을 기준으로 지난 700만 년의 인류 역사를 차근차근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인류가 세 번의 커다란 '글로벌리제이션'을 경험했는데 렉투스(직립원인·直立猿人)160만년전 ~ 25만년 전의 기간에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대륙으로 퍼져나간 게 제1차 글로벌리제이션이었고, 2차 글로벌리제이션은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7만 년 전에 역시 아프리카대륙에서 나와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간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항해 시대를 계기로 제3차 글로벌리제이션이 일어났다고 한다. 페스트가 촉발한 유럽의 기근은 해외 진출의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고 유럽인들은 배를 타고 세계 곳곳으로 원정하며 막강한 힘과 부를 축적하면서 세계 문명의 핵심축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동했고, 그 흐름은 21세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한다.

 

저자는 특히 2차와 3차 글로벌리제이션에 주목하라고 진단한다. 이 두 차례의 글로벌리제이션에서 세계사의 중심축이 형성되면서 국가의 부와 권력이 만들어지고 이동해온 과정을 통찰케 하기 때문이란다. 산업화 중심의 경제시스템은 3차 글로벌리제이션의 가장 중요한 계기인데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는 새로운 경제 중심축이 이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앞으로 정말 시진핑의 중국이 추구하듯 중심축이 이동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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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라이팅 훈련 : 이메일 라이팅 - 2nd Edition 영어 라이팅 훈련
한일 지음 / 사람in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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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세를 얻고 있는 온라인 기반 영어회화 강의는 단순한 주어+동사의 문장을 반복해서 익히면서 점차 문장을 확장해 나가면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영어 라이팅 훈련>도 이런 방식에서 문장 쓰기 연습을 시작하는 책이다. 단순한 문장부터 시작해서 수식어 등을 가미하는 문장으로 발전해 나가 결국 자신의 의사를 다양한 어휘와 복문 등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저자는 영어 문장을 Essential부분과 Additional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Essential 부분은 쓰는 이들이 틀릴 경우 문장 자체가 잘못 되어버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문장의 뼈대 단어, 어구 쓰기부터 시작해 조금씩 살을 붙여가는 문장 확장 방식(EXPANSION MODE)을 도입하는 것이 문장력 확장의 관건임을 독자들에게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 원칙을 기준으로 매일 밥 먹듯이 쓰도록 하면서 문장을 만들고, 문장을 모아 문단을 이루면서 결국 문단을 모아서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30일만에 틀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과정을 스토리 라이팅이메일 라이팅에세이 라이팅 3단계로 구분해 공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두 번째 단계이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이메일 작성하는 법을 타겟으로 삼아 문장 확장의 방식을 도입해 가르쳐 준다. 이메일 문장의 뼈대가 되는 단어와 어구부터 쓰고 여기에 조금씩 살(Additional, 수식 어구)을 붙여 확장해 나가는 독특한 방식 덕분에, 독자들은 어려움을 느끼기 보다 쉽고 처음부터 완전한 문장을 써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내고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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