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무엇이 문제일까? - 굶는 자와 남는 식량, 스마트 농업이 그리는 해법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2
김택원 지음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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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켰으며 지금도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질서의 변화마저 예상하고 있을 정도로 인류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역사의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단순히 국가간 여행객의 이동에 제한이 있는 것만이 아니다. 국가간의 물자 이동도 막히면서 갑자기 밀 수입가격이 올라 제빵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쌀수출이 막혀 전세계 쌀 수급에 큰 타격을 받은 적도 있다. 식량은 안보의 개념을 더해 식량안보’, ‘식량주권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국제적인 분업관계의 한 재화로 봐서는 절대 안된다.

 

그런데 학창시절 궁금했던 점은 왜 아프리카는 기근에 시달리는데 카길 등 글로벌 메이저 곡물기업들은 곡물시장에서 거래가격 유지를 위해 애써 재배한 곡물을 바다에 처넣는 모습을 TV에서 봤을 때였다. 그렇다면 식량 문제는 어떤 프로세스를 갖고 있는 것일까? 곡물 자급도가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예기치 못한 사태 발생시 국민의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까? 순수한 궁금증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 바로 <식량 무엇이 문제일까>이다.

 

이 책은 우선 기후의 변화만으로도 얼마든지 식량위기가 올 수 있음을 과거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사하라 사막 이북의 북아프리카는 고대에 지중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였는데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지중해서 바람이 불지 않으면서 사하라 이남의 뜨거운 바람이 몰려들어와 사막화 되었으며 러시아 툰드라도 과거 생물량이 풍부한 아열대기후였으나 지금은 얼어붙은 동토라고 한다. 이만큼 변수가 많은 것이 식량을 둘러싼 환경이기 때문에 식량위기가 어떻게 역사를 바꿨고 이를 극복하는 인류의 노력, 현재 각광받기 시작하는 스마트팜, 즉 정밀농업 시스템의 유용성을 소개한다.

 

정밀농업과 로봇을 이용해 영위하는 농업이 곧 미래 농업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임을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식량의 중요성과 미래 식량 관련 산업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꼭 청소년 대상의 서적이라고 간과할 것이 아니라 여러모로 식량에 대한 많은 지식과 미래 통찰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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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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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가 첨단화 되고 생활의 일부 내지 전부가 될 정도로 밀착형 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언제부터인지 스마트폰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온 기분이 든다. 특히 니콜라스 카의 명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경고하듯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현대인들은 그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습관에 젖어들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은 물론 성찰의 기회마저 스스로 빼앗기는게 아닌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만만치 않은 연령대에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빈도나 관련 지식이 젊은세대에 못지 않다고 자부하는 나는 생각의 빈곤과 결여가 점차 인간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구상하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반드시 아날로그식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것을 선호한다. 10여년 가까이 쓴 P브랜드의 다이어리는 그래서 없어서는 안될 재산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를 메모해도 다이어리에 별도로 옮겨 적어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여간 귀찮고 시간을 소요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특히 샤워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 부스를 나오자마자 스마트폰에 기록하는게 중요 일과다.

 

아날로그 감성의 다이어리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다양한 업무상 아이디어나 개인적인 명상을 통해 얻어진 감정을 정리하는게 반드시 스마트폰은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에 지배당하기 보다 스마트폰을 메모기능 확장하는 선에서 유용한 수단으로 삼아 보자고 다짐하게 되었고 그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이다.

 

아이디어나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 결국 관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메모하느냐의 방식에 있고 그 편리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메모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의 중요성도 있지만 우선 메모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메모한 결과물을 다시 읽는 습관을 들이고 그럴때마다 수정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저자의 지론이다. 특히 최종 아웃풋의 발사대라는 저자의 충고는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생각의 베이스캠프인 메모, 그리고 그 메모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스마트폰의 조합은 앞으로 더 확장성을 가지고 개개인에게 힘이 되어 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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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장영익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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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나이와 시기를 불문하고 문득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 적이 있을 것이다. 모든게 힘들고 어렵기만한 삶, 누구나 팍팍하고 버거운 삶이라면 나만의 문제는 아니기에 애써 스스로 위안을 삼겠지만 만인이 평등한 민주주의 시대에도 소위 금수저, 흙수저로 자신의 처지가 천양지차를 보이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누가 봐도 부러운 삶을 살던 이들이 가차없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 일을 볼 때,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둬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청춘의 시기에 이미 고민하던 것을 쉰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해 미안한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느새 인생의 목표를 경제적 자유를 위한 돈이나 스스로가 신념으로 삼고 있는 정치이념, 아니면 사는대로 생각하는 삶에 두고 있지 않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바빠서, 사는데 큰 도움이 안돼서, 귀찮아서라는 각양각색의 이유를 들어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음에도 감히 외면하는 것은 아닐까?

뭐 좋다. 인간을 연구하고 인간을 성찰하는 대표적인 학문인 철학이 너무 어렵고 현학적이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고전 문학 역시 지금의 급격한 변화와 시대정신과 물리적 시간이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탁상공론처럼 여길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 오랜 과거에도, 지금 첨단의 시대를 달리는 현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동일하다. 그리고 삶에 대한 근원적 물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

 

<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인문학적 소양에 대한 거창한 의도나 목표가 있는 책은 아니다. 다만,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에 대한 막연한 물음표가 있었고 그 커져만 가는 물음표의 느낌표로 고전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공통점도 있지만 다소 차이도 있는 각자의 삶의 질문을 고전에서 찾았고 그 답 역시 고전이 제시했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녹여낸다. 저자는 우리를 변화시켜줄 힘을 고전이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인간의 본성을 알게 해주고 이로 인해 보편적 감정과 속성을 깨달으면서 스스로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언행을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될 때나 고민에 빠졌을 때 고전 속에 있는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관점의 변화를 통해 내 스스로의 삶도 변화하게 된다고 한다.

 

특히 4차 산업 시대로 접어드는 요즘 더욱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 속에서 버거운 삶에 지친 우리에게 저자는 고전의 힘을 통한 치유와 삶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 인간다움의 길이 우리의 행복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인문학의 붐을 일으킨 출판가의 서적들과 큰 차이는 없을지라도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공감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데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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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알려주는
이자키 히데노리 지음, 전지혜 옮김, 박상호 감수 / 아티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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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직장생활에서 작지만 큰 즐거움을 주는 스트레스 해소의 방법은 점심식사 메뉴를 고를 때 기분과 식사후나 고된 업무 틈틈이 마시는 커피 한잔의 달달함(?)일 것이다. 특히 믹스커피(흔히 봉지커피라고 칭한다)의 중독성은 대다수 직장인들이라면 너무나도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생기는 법. 나이가 들면서 믹스커피가 주는 즐거움은 오히려 몸을 망가뜨렸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고 위에 부담이 되면서 소화불량도 만만치 않게 커져갔다. 결국 건강검진때 의사의 권유는 커피를 즐기고 싶으면 차라리 블랙을 마시라고... 당시만 해도 블랙커피, 즉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는 것은 고문과도 같이 힘든 일이었다. 한잔을 채 다마시지 못하고 달달한 라떼를 찾아 쓰린 속을 부여잡고 마실 때 옆에서 와이프가 딱 한잔만 다 마셔보라고 한게 몇 년 전인데...이제는 아메리카노 중독이 되어 버렸다. 그만큼 일상에서 원두커피 한잔의 즐거움은 도저히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게 되었고 그래서 여전히 나는 종목(?)을 바꿨을 뿐, 커피를 사랑한다.

 

커피를 역시 사랑하는 와이프가 어느 순간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전문점에서 마시는 브랜드 커피도 좋아하지만 직접 원두를 갈고, 물을 끓여 내리는 따뜻한 커피를 같이 마신다는 행복감은 그 어떤 것보다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다양한 커피를 즐기지만 그중에 직접 내려마시는 커피가 최고다. 원두를 적절히 갈고 여과지에 담아 끓는 물을 빙글빙글 돌려 내리 부을 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커피향과 밑으로 여과되어 내려지는 커피의 시각적 아름다움은 기다리는 잠시의 시간마저도 행복한 순간으로 장식한다. 어느 순간부터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없을까 고민했다. 물론 와이프도 자격증이 있고 눈길만 돌리면 커피내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은 많지만 좀 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이의 가르침이라면 더욱 흥미와 즐거움을 가지고 커피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아시아인 최초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저자가 커피전도자로서 전세계를 누비며 얻은 커피 제조방식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바로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취향에 맞는 커피가 바로 최고의 커피라고 생각한다. 이 커피에 대한 철학이 내 기준에도 가장 부합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데다 자신만의 커피 제조방식을 찾으면 계속 이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데 한마디로 뿅갔다고 할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 책이다. 결국 자신의 커피에 대한 취향과 관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자신만의 커피 제조법을 바로 커피의 원료인 원두에 대한 이해와 원두를 가는 정도, 물을 끓이는 온도 등 커피 제조과정에서 다양한 요소를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처럼 커피전문점 제조 커피도 즐기지만 나만의 취향이 담긴 맛을 알고 싶다던가, 숱하게 많은 국가의 원두 중에서 내 취향에 맞는 원두가 어떤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또 지금 내가 내리고 있는 커피 방식이 과연 제대로 된 방식인지 궁금할 때 이 책을 펼친다면 가장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저자의 소개가 마음에 들었고, 또 일정 부분 해답을 찾았다고 자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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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셔스 - 내 인생을 바꾸는 힘
문성림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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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무분별한 사용이 얕고 가벼운 지식만을 양산했다는 그의 주장은 더 이상 자신의 의식을 주체적으로 활용하지 않은채 시각적인 자극에 그대로 이끌리고 마는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는 세상, 이제는 더 이상 무의식에 스스로를 맡겨 변화가 없을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이 발간되었다.

 

<컨셔스>는 독자를 포함해 우리 스스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식의 조각들을 6가지로 나누어 정리하고 설명해 주는 책이다. 과연 우리 인간에게 의식의 정의는 어떻게 내려야 하고 그 의식을 통제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관찰, 성찰, 상상, 계획, 학습, 창조로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감각은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 하지만 의식은 자신만의 의식 틀을 세우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다. 그러기에 얕고 경박한 감각에 더 쏠리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감각을 뒤로 미루고 새롭게 의식을 구축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흥분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힘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 표현하듯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1차 의식은 본능적인 행동과 연계되어 있어 완벽하게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의식인 2차 의식으로 스스로를 관찰하고 돌아볼 수 있는데 이 계기가 새로운 삶의 경험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여러모로 이 책은 우리의 너무나도 변화 없는 일상의 무료한 삶에서 벗어나고 의지대로 살 수 있는 삶을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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