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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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기가 첨단화 되고 생활의 일부 내지 전부가 될 정도로 밀착형 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언제부터인지 스마트폰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온 기분이 든다. 특히 니콜라스 카의 명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경고하듯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현대인들은 그대로 정보를 수용하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습관에 젖어들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은 물론 성찰의 기회마저 스스로 빼앗기는게 아닌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만만치 않은 연령대에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스마트폰에 대한 이용빈도나 관련 지식이 젊은세대에 못지 않다고 자부하는 나는 생각의 빈곤과 결여가 점차 인간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구상하고 생각나는 아이디어는 반드시 아날로그식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것을 선호한다. 10여년 가까이 쓴 P브랜드의 다이어리는 그래서 없어서는 안될 재산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를 메모해도 다이어리에 별도로 옮겨 적어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여간 귀찮고 시간을 소요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특히 샤워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 부스를 나오자마자 스마트폰에 기록하는게 중요 일과다.

 

아날로그 감성의 다이어리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다양한 업무상 아이디어나 개인적인 명상을 통해 얻어진 감정을 정리하는게 반드시 스마트폰은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에 지배당하기 보다 스마트폰을 메모기능 확장하는 선에서 유용한 수단으로 삼아 보자고 다짐하게 되었고 그 노하우를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선택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이다.

 

아이디어나 생각을 정리하게 되면 결국 관건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메모하느냐의 방식에 있고 그 편리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메모 수단으로서 스마트폰의 중요성도 있지만 우선 메모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 특히 메모한 결과물을 다시 읽는 습관을 들이고 그럴때마다 수정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저자의 지론이다. 특히 최종 아웃풋의 발사대라는 저자의 충고는 두고두고 기억할 만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생각의 베이스캠프인 메모, 그리고 그 메모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스마트폰의 조합은 앞으로 더 확장성을 가지고 개개인에게 힘이 되어 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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