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일본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
허근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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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내년 설 연휴에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아직 세부 계획은 짜지 못했지만 그래서 뭐랄까 알찬 여행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전 정보를 얻으려 책을 고른게 <일본 소도시 여행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책은 15년간 국내 대형 여행사에서 일본 여행 전문 가이드로 경력을 쌓아온 저자가 소개해 온 일본의 작은 도시들을 한데 모아 책으로 펴낸 결과물이다.

숨겨진 도시와 자연을 따라가며 마음의 회복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인 이 책은 그래서 단순히 여행 목적지에 대한 정보만을 담은 가이드 서적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삶의 희망과 에너지를 충전하는 계기로 삼도록 독자들을 유도한다.


일본 중부,산인, 시코쿠, 도호쿠 등 네 개 지역의 작은 도시들을 집중 소개하는데 도쿄, 교토, 삿포르 등 잘 알려진 관광지에 비해 일본 여행 마니아가 아니면 잘 가지 않게 되는 지역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여행 가이드 경험을 녹여 알려준다. 특히 일본이 섬나라이다 보니 높은 산이 없을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에게 3,000m 높이의 산이 무려 21개나 되는 일본의 자연특성상 깊은 계곡과 맑은 물이 풍부하므로 잘 알려진 토야마시와 험준한 다테야마의 알펜루트가 주는 아름다움은 여기가 왜 일본의 알프스인지 깨닫게 한다.

 

산인 지역에서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돗토리 사막을 소개한다. 10만년 전부터 존재해 온 이 모래 언덕이 무려 연간 18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산인 해안 국립공원의 특별 보호구역이기도 하단다. 또 하나의 명소는 모래로만 조각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모래 미술관이 자연이 준 모든 것은 선물이다라는 깨달음을 얻게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일본의 큰 네 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는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인 고치와 카가와, 도쿠시마, 에히메 등의 현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우동의 본고장인 다카마츠의 소개도 재밌다. 강수량이 적어 밀농사의 적합한 지역인데다 공해 스님이 당나라에 유학하면서 면요리를 접하고 고향인 다카마츠에 돌아와 전수한 음식이 우동이라는 것이다.

 

대자연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도호쿠 지역에 대한 소개도 인상깊다. 하지만 2011311일 급작스런 쓰나미비보는 소시민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마음 아파하던 아키코가 10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을 찾아가 한달간의 크루즈 여행을 보내드리고 본인은 낡은 집을 수리했는데 그 와중에 쓰나미로 그녀와 집 모두 떠내려가 버린 것이다. 6개 현으로 이뤄진 도호쿠 지역은 일본 북방의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있다고 하는데 왜 일본이 세계 2위의 산림 강국인지 이 도호쿠지역을 관광하면서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록으로 나와 있는 각 지역 명소를 담은 사진첩은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명언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여행임을 직감하게 만든다.

 

내년 일본 여행때 이 지역중 한 곳을 택해 다녀올 계획이다. 정말 좋은 책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흐뭇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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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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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점점 은퇴 시기가 가까워 지면서 은퇴하면 무얼 할까?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제2의 인생을 살기에 앞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생각해 보면서 떠오른게 아내였다. 늘 을의 위치에서 살아왔고 살아가는 내게 위로와 위안이 되어줬고 그야말로 온갖 풍파를 같이 이겨내 온 동반자인 아내에게 평소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같이 못한 미안함을 원없이 풀어보고 싶다. 여행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더 돈독해진 부부의 인연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보답이 아닐까?

 

결혼 40주년에 즈음해 70살이 된 남자는 아내와 함께 동해항을 떠나 2개월여간 무려 22000km를 자동차로 여행하며 블라디보스톡과 이스탄불까지 시베리아. 실크로드를 완주했다. 그 경로는 한민족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 간 것이다. 얼마나 의미있고 아름다운 여행인가?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고충도 따랐겠지만 이제 그 부부는 더 큰 추억을 만든 추억 부자가 된 것이다.

 

<유라시아 횡단, 22000km>은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기어이 이뤄낸, 그리고 그 여정을 담아낸 필자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는 부러움도 만만치 않지만 뜻깊은 자동차를 타고 한민족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 기록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천산산맥, 파미르 고원 등 실크로드와 유라시아에 존재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확인하고 우리 조상의 발자취를 바라보며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유쾌한 여행서적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어릴 때 읽었던 고 김찬삼씨의 세계여행기에 견줄 만한 즐거움과 반가움도 느낄 수 있었다. 70세에도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을 잊지 않고 도전하는 저자의 패기도 낭만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미뤄 왔던 꿈이 나도 있을까? 내게도 미뤄 왔던 꿈은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녀 오는 것이니 저자의 꿈에 일부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은퇴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정말 읽는 내내 마치 저자와 함께 22000km를 완주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몰입감 넘치는 글들이 재미와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 주는 이 책은 내 은퇴 후 여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정말 즐거운 독서의 시간이었다. 저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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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 - 경영의 신이 일평생 지켜온 삶의 자세 마스터스 6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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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흔히 직장생활가 자신의 인생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직장은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한 수단일뿐 직장에서 무언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은 너무 이상적이고 허세에 불과한 구호일 뿐이라는 시각도 팽배해 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경영의 신으로 불리우던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별명처럼 기업 경영에만 매달린 기업가가 아니라고 한다. 그가 평생 추구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성공과 행복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철학하는 경영인으로서 그의 가르침이 한 개인 또는 조직 속 구성원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다. 특히 월급을 받으러 회사오고 출세해서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한 회사가 아니라며 개인의 특색을 후회 없이 발휘하고 회사에서 일함으로서 더 큰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늘 인생의 마음가짐이란 어떤 것인지 성찰하게 만들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독자들에게 충실히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1(“매일의 지혜를 되새기다”)에서는 인생에서 성공이란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를 얻은 사람, 혹은 재산을 많이 쌓아 놓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존경받아 왔는데 이보다는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재능을 완전히 살려서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2(“일에서 지혜를 되새기다”)에서는 신입직원들은 자신이 몸담게 된 회사에 입사한 것이 아나의 운명이라는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반감도 가질지 모르나 이러한 신념은 결국 회사에서 고민과 난관을 극복하고 더 크게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리더가 된 사람들에게 건네는 조언도 가슴에 크게 와닿는다. 나의 일에 목숨을 걸라는 것이다. 이는 전염성이 강해 자신의 일에 대한 보람과 기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도 눈을 뜨게 해 결국 회사 발전에 작은 시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은 우리가 두고두고 곱씹어 봐야할 진리가 아닐까 싶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경영의 신이라고 칭하기 보다 인생의 신이라고 칭해야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꼭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교훈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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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서 바로 쓰는 도해 만들기 - 회의·PT·수업에서 모두 통하는 그림 자료 전략
가토 다쿠미 지음, 김진아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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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흥미로운 체크 리스트. <실무에서 바로 쓰는 도해 만들기>란 책 도입부에는 본인이 만든 자료를 돌아보고 냉정하게 평가해서 해당 사항이 있으면 체크하라고 한다. 발표 자료나 보고서에 주로 포함되는 그래프나 이미지 등을 포함하는 도해가 작성자의 의도와 발표 자료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청중을 이해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배치해서 머릿속에 딱 꽂히는지 판단해서다. 하지만 대부분 체크가 되면서 내 발표자료의 가치가 도해로 인해 오히려 상대방의 이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책은 발표 자료에 있어서 도해의 정의부터 확실히 인식시키는데서 시작한다. ()와 도해(圖解)를 구분해, 목적, 요소, 방법을 중심으로 도가 아니라 좋은 도해를 통해 상대방을 쉽게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핵심을 알려준다. 그러다 보니 도해화를 위한 프레임 워크 9가지를 활용해 더욱 도해의 역할을 강화시킨다.

 

자는 도해야말로 적은 시간과 수고를 통해 이해의 정도를 더 확장시키고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대를 빠르고 심도 있게, 정확하게 이해시키도록 그림, 도형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해이므로 이해를 돕기 위해 분해하고 차이를 두면 된다고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설명한다. 여기에서 분해는 정리, 정돈, 도화라는 3단계를 통해 이뤄지는데 눈을 따르고(감각), 뇌를 따르며(지각, 인지) 앞서 언급한 프레임 워크 9가지(매트릭스, 맵핑, 그래프, 오일러, 트리, 피라미드, 코릴레이션, 플로우, 사이클)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작동한다는 것이다.

 

좋은 발표 자료가 화사한 색감의 그림과 깔끔하게 정리된 텍스트에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식하게 될 것이다. 결론은 도해의 본질, 정의, 요소를 분명히 이해하고 나서야 세세한 테크닉에 집착해 마치 덕지덕지 지나치게 화장한모습이 아니라 미모가 드러나는 화장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고 이 책이 그러한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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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종말의 허구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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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슈퍼 강대국미국은 그동안 막강한 군사력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움켜쥐고 좌지우지해 왔던 나라다. 하지만 소비대국 답게 막대한 지출로 점차 경제적 지위를 위협받아 왔으며 특히 지난 20여년은 중국이라는 신흥 강호의 도전으로 흔들리는 정도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초강대국의 지위가 흔들린다는 것은 세계 경제 패권의 몰락도 의미하는 것이다. 결제수단으로서 위엄을 만천하에 휘날리던 미국 화폐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이제는 누군가에게 넘겨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상처를 입고 있다.

 

미국처럼 기축통화국이 되는 것은 비단 경제권력의 최상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군사, 안보는 물론 산업, 상업, 과학, 기술 등 전분야에서 고루 활약하며 실물경제와 자본경제 양쪽에서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민주주의적 정치질서를 통한 투명하고 정직한 무역거래와 타협의 제도화가 필수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을 통해 엿볼수 있는 미국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오죽하면 트럼프 집권 첫 100일을 상징하는 단어가 불확실성이겠는가? 최근에는 각국과 관세전쟁을 일으키며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인식시키는데 동분서주한 트럼프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달러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여전히 전 세계 모든 외환 거래의 무려 90%가 달러이고, 석유 거래시 달러 표시 비중은 80%에 이른다고 한다. 지배력은 아직 유효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달러.

 

<달러 종말의 허구 : 탈달러화 시도는 왜 실패하는가?>는 국제경제와 국제금융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날카로운 분석력과 예측을 기반으로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더 대단한 경제전문가로 인정받는 저자가 기축통화로서 위협받는 요인들과 실제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전망하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달러의 종말을 지적하는 전문가나 언론이 많지만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기축통화로서의 일시적인 형태가 바뀔지는 몰라도 그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일 높다고 지적한다. 오랜 동안 나름의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 온 달러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상당한데다 중국의 위안화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도 보완적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저자가 중요시하는 다섯가지 질문에 대한 상당한 대답은 이미 이 책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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