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종말의 허구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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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슈퍼 강대국미국은 그동안 막강한 군사력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움켜쥐고 좌지우지해 왔던 나라다. 하지만 소비대국 답게 막대한 지출로 점차 경제적 지위를 위협받아 왔으며 특히 지난 20여년은 중국이라는 신흥 강호의 도전으로 흔들리는 정도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초강대국의 지위가 흔들린다는 것은 세계 경제 패권의 몰락도 의미하는 것이다. 결제수단으로서 위엄을 만천하에 휘날리던 미국 화폐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이제는 누군가에게 넘겨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상처를 입고 있다.

 

미국처럼 기축통화국이 되는 것은 비단 경제권력의 최상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군사, 안보는 물론 산업, 상업, 과학, 기술 등 전분야에서 고루 활약하며 실물경제와 자본경제 양쪽에서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민주주의적 정치질서를 통한 투명하고 정직한 무역거래와 타협의 제도화가 필수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을 통해 엿볼수 있는 미국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오죽하면 트럼프 집권 첫 100일을 상징하는 단어가 불확실성이겠는가? 최근에는 각국과 관세전쟁을 일으키며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인식시키는데 동분서주한 트럼프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달러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여전히 전 세계 모든 외환 거래의 무려 90%가 달러이고, 석유 거래시 달러 표시 비중은 80%에 이른다고 한다. 지배력은 아직 유효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달러.

 

<달러 종말의 허구 : 탈달러화 시도는 왜 실패하는가?>는 국제경제와 국제금융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날카로운 분석력과 예측을 기반으로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더 대단한 경제전문가로 인정받는 저자가 기축통화로서 위협받는 요인들과 실제 실현 가능성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진단하고 전망하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달러의 종말을 지적하는 전문가나 언론이 많지만 급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기축통화로서의 일시적인 형태가 바뀔지는 몰라도 그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제일 높다고 지적한다. 오랜 동안 나름의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 온 달러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상당한데다 중국의 위안화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도 보완적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저자가 중요시하는 다섯가지 질문에 대한 상당한 대답은 이미 이 책에서 독자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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