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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 - 기술적 분석의 시작과 끝 ㅣ 월가의 영웅들 2
랠프 넬슨 엘리어트 지음, 김태훈 옮김 / 페이지2(page2) / 2022년 9월
평점 :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상승은 5개(1,2…5)의 파동으로 하락은 3개(a,b,c)의 파동으로 구성되어 계속 반복하는데 이러한 강세국면(상승파동)과 약세국면(하락파동)이 주기적으로 순환한다고 가정한다. 창시자인 엘리어트는 지금까지 엄청난 발견을 두고 많은 추종자들로부터 연구대상이기도 하다. 왜냐면 이 파동이론으로 지난 1935년 미국 증시의 대폭락을 예측했었고, 이후 이론적 후계자인 프렉터 주니어는 1987년 파동이론을 통해 블랙먼데이를 예상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괄목할만한 검증사례 때문에 기술적 분석 중에서도 추세분석에 많이 이용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이론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국내 증시와 관련, 추가하락이냐 아니면 조정국면을 거쳐 다시 상승하느냐에 대해 예측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여기에서 바로 엘리어트의 파동이론이 필요하지 않을까? 파동이론은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시장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수단’이라는 평을 받았다는데서 희망을 찾아보자.
<기술적 분석의 시작과 끝 –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주로 차트를 활용하여 주가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 분야에 새 지평을 연 엘리어트가 고안해 낸 파동이론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기존의 파동이론 책과 달리 투자 자문가로 투신한 엘리어트가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에세이』를 ‘국내 최초’로 수록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파동이론이 기술적 분석이 왜 필요한지 당위성을 부여한 가장 중요한 이론이라는 점은 반론이 없을 정도다. 왜냐하면 지수를 분석하여 얻은 결과를 근거로 삼았는데 주가는 똑같은 내용의 뉴스에도 때로는 상승하거나 때로는 하락하기 때문이다. 주가 변동방향은 피보나치수열을 따르는 정해진 패턴과 파동의 비율을 통해 결정될 뿐 시장 상황과는 관계없다고 본 엘리어트의 독창적인 시각은 기존의 기술적 분석툴로 분석할 수 없는 주가의 움직임과 추세의 방향을 해석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에만 고집하다가 많은 아픔을 겪은 바 있는 내게 이 책은 기술적 분석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