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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누명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제작진 지음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17년 1월
평점 :
저개발 빈곤국가의 수는 여전하고 기아의 생사 갈림길에 놓인 인간이 아직도 많지만 서구 문명국가를 중심으로 인류 역사상 하루 세끼를 먹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이 지구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랜 투쟁이 필요했고 그 지난한 과정 속에서 그야말로 풍족한 식생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일까? 현대인들에게 지나친 음식의 섭취로 나타나는 비만이 성인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하면서 어떻게 하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가 주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비만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 것이 지방, 당, 탄수화물 등이 포함된 음식물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당연한 것인양 알려지게 되었고 특히 지방의 섭취는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지난해 연말 한 공중파 방송에서 거론된 <지방의 누명>이라는 프로그램은 열띤 논란과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비만과 건강이상의 주적은 탄수화물이지 지방이 아니다라는 이 프로의 주장은 <지방의 누명>이라는 책으로 발간될 정도다. 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고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권고 조치가 이뤄질 정도로 새로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지방의 누명 제작팀이 책을 통해 왜 지방이 비만해결의 희망으로 떠오르게 됐는지 다양한 임상사례는 물론 인체상 탄수화물의 최대한 배제와 이를 대체하는 지방의 섭취 강화를 통해 지방이 갖고 있는 단점과 잘못된 편견을 깨고 지방을 통한 체중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숱한 논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지방의 장점과 비만관리에 유용하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하지 않을까? 지방이 비만 관리에 적합하다는데 반대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감안하더라도 역설적으로 탄수화물의 과다 섭식 내지 중독이 얼마나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데 이 책의 큰 역할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에서 이 책을 통해 Q&A형태로 궁금증을 풀어주는 부분도 상당히 인상깊다.
지방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건은 불포화 지방등 좋은 지방의 섭취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튀김류 등에 사용되는 중성지방등의 섭취는 결코 좋지 못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좋은 지방의 섭취를 통해 자신의 신체가 어떻게 선순환하는지 효과를 인식한 후 이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비만해결에 대한 인간의 노력과 그 마지막은 언제일까? 하나의 방법으로서 좋은 효과를 거둔다면 기존의 선입견을 과감히 깨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