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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는 왜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을까? - 고통과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적 처방
최환석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 사람 25명 중 1명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정확히 말해 공감능력이 아예 제로인 양심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적잖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여지지 않지만 내면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올 해로 한 직장을 20년째 다니고 있는 나는 유일한 회사 동기와 1년 넘게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는다.
<내 옆에는 왜 양심없는 사람들이 많을까?>라는 책을 펼쳐보게 된 계기는 위 얘기처럼 한마디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동기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윗사람에 대한 과대포장된 음해로 내쫓아 버리는 과격성을 가진 동기는 무려 18년 동안 회사내에서 둘도 없는 친한 동료였다.
회사에서 실수로 불을 내어 사무실이 화재 피해를 입었을때도 본인은 끝까지 자신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했고 그런 동기를 우린 따뜻하게 안았다. 하지만 나보다 빨리 팀장이 되고 싶은 욕심에 부하직원을 통해 회사에 투서를 던졌고 이런 추한 모습에 화가 난 회사 윗선에서는 별안간 동기가 노렸던 팀을 통폐합 시켜 팀장 보직을 없애버렸다. 이젠 누구나 모두가 피해자가 된 것이었다. 동기만 빼고 말이다.
<내 옆에는 왜 양심없는 사람들이 많을까?>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 동기 때문이었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눈꼽만큼도 양보할 수 없는 ‘피곤한’인간들의 유형은 물론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자신의 임상사례와 결부시켜 상세히 설명하는데 이 책만큼 그런 공감제로 유형의 인간들을 애초에 방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양심없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한 12가지 방법은 그래서 이 책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공감능력이 제로다 보니 나타나는 불협화음, 극단적 사고와 이간질을 하고 이중적이며 위선적인 모습을 취하며 즉각적인 만족과 자극추구 그리고 무모한 행동을 저지른다 는 점에서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특히 저자는 요즘 번번히 일어나는 데이트폭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챕터마다 마지막에 유형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들을 원천 차단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제발 당하기 전에 당당하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