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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 - 흔들릴 때 힘이 되어준 유대인의 지혜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평점 :
인문학이 관심을 받고 있는 시대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그래야 하는데 신자유주의 논리에 매몰되어 효율과 성과 위주의 무한경쟁과 도태되면 비참하게 내버려지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인간이 인간을 부정하는 냉혹한 현실이 어느새 우리와 우리 이웃에 급격한 피로감과 위기의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관심과 인간을 가치의 우선으로 두는 사유가 가지는 통찰이 이제는 기업 경영에 까지 접목되어 활발하게 논의되어지고 수용되는 현상황은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어 희망적이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체제는 자본주의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을 여러 위기상황들이 상존한다. 구조조정과 명퇴등 고용불안은 점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당사자는 물론 대부분 가장이다 보니 가정의 근본마저 위협한다. 현실에 기반한 인문학이 그래서 더 관심을 받아야 하고 실사구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오랜 기간 유명 저자로 인정받아 온 공병호 소장의 신작 <공병호, 탈무드에서 인생을 만나다>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진지하게 읽고 삶에 있어 중요한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동양에 <채근담>이 있다면 서양에는 <탈무드>가 있다고 흔히 말한다. <탈무드>는 수천년동안 힘없는 민족으로 유럽, 중동을 전전하던 유대인들에 생존을 위한 삶의 지침을 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채근담은 개인에 대한 수양 등 수신제가에 가깝다면 탈무드는 그야말로 구체적인 생존전략과 현실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향을 제시하는데 더 가깝다.
저자 역시 탈무드의 이런 면을 높히 사 그동안 탈무드에 대해 많은 연구와 다독을 거치면서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분야인 인간관계, 직업, 돈, 투자, 역경, 행복, 성공, 결혼, 부부 등 약 50여개의 주제들을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어느 하나 지극히 현실 속에서 겪지 않을 수 없는 분야들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자본주의가 서구에서 도래한 경제체제이다 보니 탈무드가 더 현실에서 활용가능하고 접목할 만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돈에 대한 유대인들의 통찰은 그야말로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충고다. 아직 유교문화의 영향이 남아 있어 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도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분위기지만 경제적 자유가 주는 삶의 윤택한 질적 풍부함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이 하나만이라도 꼭 잊지 않는다면 탈무드의 가르침에 왜 이리 오랜 기간 주목하고 있는지도 이해할 것이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