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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판단의 힘 - 누가 먼저 가져갈 것인가
고세키 나오키 지음, 김효진 옮김 / 어언무미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신속한 의사결정은 변화와 속도가 경쟁에서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현대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인자로 부상하게 되었다.
결국 기업의 흥망성쇠는 결정적인 순간의 의사결정에 달려 있는데 이 결정을 지지하는 배경에 판단력이 작용하게 된다. 즉, 빠른 판단이 필요하며 자칫 머뭇거리거나 정확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판단을 늦추게 되면 오히려 발빠른 경쟁상대에게 우위를 내주면서 몰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판단의 결과가 나쁜 쪽으로 나오더라도 재빨리 시행착오를 수정할 시간을 벌수 있다는 측면에서 빠른 판단은 상당히 유용하다. ‘수익을 최대화’하는 의사결정이야말로 최선의 판단인 시대, 속도를 중시한 빠른 판단이야 말로 현대사회에서 필수 비즈니스 스킬이 되었다고 한다.
<빠른 판단의 힘>은 이처럼 현대에서 판단의 중요성은 물론 어떻게 빠른 판단의 힘을 기를 수 있는지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특히 판단의 정확성 보다 속도에 더 우위를 두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판단의 순간에는 미세한 차이일지언정 종국에는 큰 격차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빠른 판단을 위해 트레이드오프, 트리구조, 압축, 게임이론으로 판단을 내리는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수익성이 낮고 선택지나 협상요소도 적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면 선택과 포기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트레이드오프가 있으며 양자택일이 아니라 다수의 선택지 중에서 명확한 판단기준을 찾지 못해 시간만 흘려 보내고 의사결정을 못하게 될 경우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듯 세부사항을 전개해 나가는 의사결정 방식인 트리구조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무수히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점에서는 트리구조와 비슷하나 수익을 얻기 위한 경쟁이 존재할 경우에는 손실을 감수하고 자신이 승부를 걸어야 할 선택지를 찾는 압축 방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끝으로 위 세가지 방식만으로도 빠른 판단을 하는데 손색이 없지만 경쟁상대와 협상이 필요할 경우 상대의 행동을 예측해서 협상에 나서는 ‘게임이론’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판단은 물론 판단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저자는 역사교과서를 탐독하므로서 과거의 교훈을 통해 유사한 사건 반복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되며 매일 점심 메뉴를 속전속결로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빠른 판단이 가능할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빠른 판단은 그만큼 어렵고 또 부담되는 분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잘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오히려 협상을 통해 양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중요함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머뭇거리고 우유부단해서 결정이 늘 늦는 우리 흔한 직장인들에게 좋은 교훈을 담은 책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