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시간의 공포 - 100세 시대 재앙인가 축복인가
김흥중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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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한다. 요즘 북핵 문제로 시끄럽지만 상당히 신뢰할 수 있는 치안시스템으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나 노인층이 밤늦은 시간에 혼자 돌아다녀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라는 사실에 외국인들은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한다. 게다가 저렴하면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서비스, 주거 및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는 기반시설도 물론 대도시 위주지만 상당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서가 붙는다. ‘돈이 많은 사람에 한해서다. 그렇다면 돈도 없고 경제활동의 나이도 훌쩍 지나서 노후를 살아가는 이들한테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현세에 지옥도가 따로 있을까? 물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노인이 돈이 없다면,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노후는 하루하루 연명조차 버거운 삶이 될 것이다.

 

게다가 사오정, 오륙도 등 직장생활을 하는 샐러리맨들은 정년퇴직은 고사하고 40대 한창 나이에 회사에서 쫓겨나 강제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 맞부딪힌다. 60세 정년퇴직을 시작으로 80세까지 20여년의 기간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0만시간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길고 긴 시간이다. 10시간을 암울하게 살아간다면?

 

<10만시간의 공포>는 바로 은퇴 이후의 우리의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가야 할지, 현실에서 나타나는 고민과 경제적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향에서 노후를 준비해야 할지를 조언해 주는 책이다. 우리에게 곧 닥칠 현실을 아주 냉철하게 바라보게 하면서 동시에 건강한 육체와 행복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핵심 사항들을 거론한다.

특이한 점은 글쓰기를 권한다는 것이다 요즘 글쓰기가 유행처럼 트렌드화되고 있지만. 노년의 은퇴자들에게도 독서와 책쓰기를 강조하는 것은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제적인 고민들에 대한 상담이나 사례 설명이 없어서 노후 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개념의 책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아쉽지만 별안간 많은 시간이 주어지면서 당황하고 어떻게 시간을 사용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되는 대부분의 노년층이나 나같은 중년 들에게는 <10만시간의 공포>는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재취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서 인적네트워크 구축과 활용에 대한 조언은 현실적으로 가장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그야말로 공포감을 느낄만도 하지만 내용을 보면 곧 노년에 접어들 나에게는 유용하면서 항상 지침으로 삼아야 할 조언들이 많다. 특히 시니어 재취업 10계명은 별도로 메모해 두면서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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