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쟁 - 대한민국 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
최용식 지음 / 강단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의 위치를 넛크래커라고 한다.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를 말하는데, 한 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한국경제의 상징적 존재인 삼성의 현주소를 보자. 한때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경쟁을 할 정도로 기술력과 제품의 삼성이었지만 이제는 애플을 뛰어 넘기는 커녕 화웨이나 샤오미 등 후발 주자인 중국의 IT기업들에게 빠르게 그 위치를 내주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다 보니 갤럭시시리즈를 주 라인업으로 밀고 있는 스마트폰 매장에서 삼성은 썰렁하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핀란드의 노키아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셀룰러폰시장에서 독보적인 원탑이었다. 그렇게 핀란드를 먹여살릴 정도로 성장한 노키아의 성공사례를 따라해야 한다는 경영전문가들의 말들이 나올 무렵 노키아는 빠르게 소멸해 갔다. 그만큼 경제전쟁의 치열함과 무서움은 우리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의 환율전쟁과 중국, 인도 등 후발 개도국의 추격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는 대한민국,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정치에 냉소적인 현상이 마치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태속에서 민주주의마저 역행하고 있다. 이 책 <경제전쟁>은 바로 이 정치 냉소현상에서 시작한다.

 

<경제전쟁>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시절 경제교사 역할을 했던 저자가 결성한 경제재도약추진모임이 작정하고 대한민국의 경제회복을 위해 날리는 핵주먹이자 쓴소리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를 회생시킬 경제정책에 대한 제언 뿐만 아니라 현 경제위기 상황을 촉발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그리스 디폴트는 물론 최근 중국 증시 역사상 최초로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할 정도로 이상징후를 보이는 중국경제의 하강에 대한 전망도 하고 있다.

 

저자와 경제재도약추진모임이 꿈구고 있는 세계 경제 5강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일지는 이들의 제안을 채택해야 두고 볼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정치시스템과 정치행태로 볼 때 요원하기만 해 안타깝다. 저자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보수(현재 보수라고 불러주기를 원하는 이들은 절대 보수가 아니다. 위안부 밀약에서도 나타나듯 친일행태를 보이는 이들이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보수라고 부른다면 이 어찌 웃지 못할 아이러니가 아니겠는가?)를 키우고 이들의 싱크탱크역할을 통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현 기득권층의 구태를 일소하겠다고 다짐한다. 기대되고 또 바라는 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