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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 -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연애 교과서’
안토니 보린체스 지음, 김유경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신이 인간의 종족 번식을 위해 DNA에 새겨 넣은게 사랑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뭐 대략 맞는 생각이겠지만... 사랑을 단순히 그렇게만 규정짓기엔 한 인간의 인생에 있어서 차지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 물론 성적 호감과 관심이 있어야 후손을 남기고 자신의 핏줄을 이어가게 할 수 있지만 사랑의 범위는 그것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에의 결핍이나 어긋난 사랑으로 인해 아파하는 현대인들의 흔들리는 뒷모습은 지켜보는 이들도 언젠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이기 때문이다.
미친듯이 사랑했던 그녀와 맺어져도 결국 바라만 보다 끝났더라도 사랑은 참 어렵기만 한 난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사랑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하는 사람들은 사랑에 목마른 다수의 마음을 일시나마 풀어주고 있으며 관련 연애비법서들 역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그럴까? 오래전 과거나 지금 현대나 사랑에 대해 아파하고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남녀간의 성적인 차이에서 오는 감성적인 면이 큰 것일까?
어쨌든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만 습득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인생이지 않을까? 특히 남성들이라면 그런 상상속에서 행복감도 느껴봤을 것이다. 여기 스페인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성 연구가인 안토니 보린체스란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준단다. 어찌 지나칠수 있을까?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은 보린체스가 사랑에 대한 교과서적 해부를 통해 어떻게 이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며 교감하고 사랑에 이르게 될 수 있는지를 교과서적인 문체와 톤으로 설명해 나가는 책이다. 저자는 우선 상대에게 늘 관심과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할려면 내면을 향상시켜 스스로 매력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 사람의 성품이 좋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게 좋으며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이성이 있다면 결국 매력을 발견(성품)하고 소통이 오가며(함께 있는) 자신이 존중받고 높게 평가 받는다면(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바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우리는 왜 그런 진리를 몰랐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지배하는 남성과 지배당하는 여성의 종래 관계는 더이상 유지되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는 아직도 이런 구도를 습득한채 이성에게 접근하다가 고배를 마시는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애정적 조화와 감정적 협의라는 과제를 놓고 새롭게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이 책을 읽고도 어렵게 느낄지 모르지만 임계점을 돌파하는 순간 사랑만큼 인생을 충만하게 만들고 가치있게 바라보도록 유도하는 장점을 공감하게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