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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대담한 미래 ㅣ 2030 대담한 미래 시리즈 1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제도권에 속한 연구기관이나 전문가들은 자신의 독창적인 견해를 내놓기 보다는 해당 기관의 입장 및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결과물을 마사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민간 소장파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상당히 센세이셔널한 연구결과와 미래전망을 내놓기 마련이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인 최윤식 소장은 이런 측면에서 후자에 속할 것이다. 최윤식 소장은 그동안 계속적으로 한국경제와 이를 둘러싼 미국 등 강대국의 경제여건 및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고 그 해법을 제시해 왔었다. ‘닥터 둠’이라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교수처럼 비관적이며 충격적인 미래를 가감 없이 내놓았던 그는 이번에도 <2030 대담한 미래>라는 책을 통해 그간의 미래 전망에 대해 정리하고 시리즈의 첫 권으로서 앞으로 어떤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지를 다시한 번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미리 준비하도록 경고한다.
2030년은 저자가 예상하는 세계경제의 패권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해이다. 이때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중심으로 그 빛을 발하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빛나는 미래를 실제로 달성하기까지 우리가 봉착해 있는 난관들은 헤쳐나가기에 결코 쉽지 않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가 경고하는 암울한 미래는 대한민국은 제2의 외환위기를 거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으로 가게 되며, 삼성의 몰락이 5년안에 시작될 수 있고, G2로서 미국과 대등한 위상으로 부상한 중국은 향후 40년 안에 미국을 따라 잡지 못하게 되고 몰락할 수 있으며, 2014-2015년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시작될 미국의 반격에 대비해야 하며,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일본 아베정권의 극단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시간을 늦출 뿐 IMF구제금융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예측은 이미 전조를 보이고 있어 예상이 어렵지 않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나 사람들은 이를 음모론에 더 가까운 것으로 치부하거나 알면서도 애써 감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IMF구제금융을 신청했던 국가들 중 대부분이 다시 IMF구제금융을 신청한다고 한다. 이러한 전례로 인해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대한민국의 신인도 상승에 인색한 평가를 내린다고 한다.
한때 루머로 떠돌았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중병설은 애플과 겨루며 첨단기술을 이끄는 삼성그룹을 하루 아침에 휘청이게 만들만큼 위기의 징후이다. 아들 이재용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데다 그동안 기업사를 통틀어 3대까지 무난하게 이어져 더욱 성장하는 사례가 점누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저임금을 무기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급속한 성장을 일궈냈지만 임금 상승으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미국과 견주는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상에 도달 하는데는 태생적 한계를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올 가을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정책기조가 기정사실화하자 엄청난 여파로 각국의 경제가 더 휘청이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이 달러를 무기로 각국의 경제여건을 악화시키면서 패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고 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한국의 미래 위기 10가지 요인은 기존 산업의 성장한계, 종신고용 붕괴, 저출산, 고령화, 재정적자 위기심화, 경제성장률 저하, 부동산 거품 붕괴, 정부의 정책실패, 심각한 사회적 갈등, 급격한 흡수통일의 위험 등을 제기한다. 어느 하나 시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과제들이 없다. 경제의 건강성을 해치는 노령화와 부동산 거품 붕괴 등은 이미 국가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정부의 정책실기와 일반 국민들의 무지로 인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 시리즈인 이 책의 출판이 결국 2, 3권에서 위기를 타파할 해법을 제시한다고 하니 당분간은 기다리면서 국제정세의 급변에 대한 이면에 자리 잡은 전모를 파헤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