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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의 법칙 - 내 안에 숨겨진 최대치의 힘을 찾는 법
로버트 그린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3년 6월
평점 :
자기계발 분야의 서적을 읽는 거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이 있다. 이런 책들이 충고하는대로 열심히 하는거 자체가 우스운 것이며 시간낭비라는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인물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성공할 만한 자산이 있거나 사회적 배경이 있다는 주장이다. 뭐 어찌됐든 마냥 틀린 말은 아니니 이해한다 쳐도 스스로를 갈고 닦기 위해 충고해 주는 책들이 폄하 당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아마도 성공한 이들이 자신의 성공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조언하는 것이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이런 면을 고려할 때 <마스터리의 법칙>은 일반화를 한 점이 큰 어필을 한다. ‘마스터리’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자신이 추구할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기를 통해 자신을 만들어 가면 누구나 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세계사 속의 위대한 거장들과 현대사회의 천재급 인재들에 대한 5년여의 탐구를 바탕으로 마스터리에 이르는 법칙들을 분석함으로서, 다수의 많은 이들이 성공에 이르는 일반화를 통해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결국 저자는 앞에서처럼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들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쓸데없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번이라도 자신 속에 잠재한 최대치를 이끌어 내 본적은 있는지, 없다면 잠재력을 찾은 노력을 하기는커녕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이들을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강하게 책망하는 것이리라.
이 책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서 성공에 이르는 길을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다를 바 없는 패턴으로 설명한다. 실망해서는 안될 부분이 바로 잠재력을 발견하고 성공에 이르는 이들은 각기 개인적인 특수성에 기인하기 보다 끊임없는 수련과 목표의식, 노력이라는 전형적인 패턴에 달려 있기 때문에 다른 책들과 비슷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례로 나오는 다양한 이들의 에피소드는 이런 패턴에 신뢰성을 부여한다.
인생의 과업(목표)를 정하고 거장들의 삶과 성공스토리를 통해 일정한 수련방식을 찾아서 자신을 단련하며 자신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스승을 만나서 성공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나가는 것이 마스터리로 도달하는 길이다. 물론 그 길에는 순탄함 만이 있지는 않다. 방해와 계략을 통해 본인을 무너뜨리려는 장애물들이 도사리고 있으며 피하기보단 이를 잘 이겨내는 것만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한다. 이 장애물들을 넘어서는 과정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특히 벤저민 플랭클린이 성공하기까지 주변의 시샘과 모략을 이겨내는 모습은 상당한 흥미를 가져다 준다.
이 책이 또하나의 그렇고 그런 자기계발서가 되느냐 아니면 훌륭한 스승이 되느냐는 결국 독자 개인에 달려 있다. 자신의 숨겨진 최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먼저 이 책에 담긴 좋은 충고의 최대치를 끌어내어 자신에게 구현해 내는 것이 선행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