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왜공정 - 일본 신新 왜구의 한반도 재침 음모
전경일 지음 / 다빈치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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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우파가 득세하기 시작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한일관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 일본은 지난 2차세계대전 당시 침략을 통해 핍박해 왔던 과거를 사죄하지 않고 ‘통념의 석’등 애매한 발언으로 피해갔었지만  이제는 노골적으로 침략주의 시대를 그리워하며 주변국을 자극하고 있다.


<남왜공정>은 이러한 최근 상황을 반영하여 우리 역사상 무려 900여회에 달하는 숱한 침략과 약탈을 거듭해 왔던 왜구, 즉 일본의 야욕을 역사적 사실 속에서 되돌아 보며 곧 재침략의 징후가 보임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과거 신라시대부터 지난 36년간 일제 강점기시기까지 일본의 침략은 주기적이고 공통적인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일본이 근대화에 시동을 건 명치유신과 처음 조선 점령의 야욕을 드러낸 강화도조약을 맺기까지 9년의 시차가 있는데 전후 한반도 무력 개입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한 지난 2002년 이후 일본 극우계 의원 3명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국내에 입국을 시도하다 저지당한 지난 2011년의 시차도 9년이다.


 이외도 역사상 드러난 일본의 우리에 대한 침략의 시차를 참고하여 결론을 내려 보면 대략 34년 후이며 해방 100주년에 해당하는 2045년경에 일본의 우리나라 침략을 예상한다. 물론 시기마다 국제정세와 일본과 우리나라의 내부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저자의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일본 사정을 감안하면 저자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인해 원전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동일본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오염지대가 된 일본은 그 국가적 재난속에서도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야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의 의도는 독도를 국제분쟁화 시켜 사법재판소의 재판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영유권을 인정받으려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이미 1823년 일본의 사상가이자 토요토미 히데요시(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무장)에 대한 열렬한 숭배자였던 사토 노부히로가 <우내혼동비책>이라는 책에서 주장했을 정도로 오래된 전략이다.


이 책은 이처럼 일본의 재침야욕에 대해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왜구=일본의 재침략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바다의 적은 기필코 바다에서 막아내야 하며, 국가혁신을 통한 효율 증대로 대왜구전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며, 적의 형세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짤 것을 충고한다.


얼마전 한․미동맹을 무색케 하는 일련의 조치들이 미국에서 나왔었다. ‘일본해 단독표기 결정’이라던가 시퍼 주일 미국대사의 한국 비하 발언 등은 제3자이자 한일관계에 중요한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미국이 일본에 더 우위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일본으로 하여금 더욱 침략적인 행태를 서슴없이 자행토록 부추킬 우려가 크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며 진정 동북아시아가 평화적인 공존이 유지되려면 가해자인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국가적 반성이 선행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일본에서 있으리란 기대는 현재로선 접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저자가 제기하는 일본 재침략 음모는 더 가슴에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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