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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크릿 - 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
김경윤 지음 / 박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꼰대스러운 추억을 얘기해 보자면... 2000년대 초만해도 출근길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들여다 보거나 선반위에 놓여진 스포츠신문 쟁탈전이 일어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손안에 세상’을 구현한다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모두 스마트폰만 들여다 본다. 점심때도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말 없이 다들 고개만 숙인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 IT기기가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의 패턴을 모두 안다면? 한마디로 게임셋일 것이다. 하물며 그 IT기기가 갖고 있는 플랫폼이라면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 펜데믹 시절 타격을 입은 극장가는 여전히 업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파묘 ’같은 영화들이 천만관객을 달성했지만 나머지 영화들의 개봉실적은 그야말로 처참한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거리두기가 모든 원인은 아니다. 바로 유튜브나 주문형 구독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안방침공이 컸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대부분 누구나 OTT하나 정도는 구독을 한다. 특히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컨텐츠들은 이를 구독하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평상시 대화에서 소외감을 느낄 정도니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넷플릭스 외에도 동영상 플랫폼계의 강자 유튜브도 많은 사람들을 중독성으로 이끈다. 때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소위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할 때이다. <미디어 시크릿: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는 이러한 사람들의 중독성과 이를 어떻게 완화시켜야 할지에 대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토대로 분석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온라인 미디어가 가지는 파급력에 대해 그 실상을 파헤친다. 일단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빠져들면 대책(?)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도파민이 샘솟게 하는 이 OTT의 이면에 갖는 고도의 전략을 알게 되면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많은 시간을 쏟아붓는 미디어야말로 정확한 정보와 출처를 바탕으로 소비돼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의 올바른 확립을 통해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주관을 키울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미디어 사용과 소비의 제대로 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다. 정말 유의미한 책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