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 개정판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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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워낙 삼국지 매니아였던 나는 삼국지를 읽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역사속 등장인물에 감정이입이 되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내가 유비였다면? 조조였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라고....

 

그 당시 그들의 심리는 어땠을까? 삼국지에 대한 워낙 많은 지지와 열광이 이어지다 보니 다양한 삼국지 관련 서적들이 출간된다.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개정판)>도 삼국지 속 주요 인물들의 결정적 사건 속에서 왜 그런 결정을 내렸거나 어떤 심리상태였는지를 분석해 주는 책이다. 정말 흥미 진진하다.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들인 유비, 관우, 장비가 왜 나이를 불문하고 어린 유비를 큰 형님으로 모시고 도원결의를 했는지, 그리고 대중속 환상으로 신격화되다시피 한 유비의 존재감도 흥미롭다.

 

아울러 우유부단했던 하진으로 인해 환관 십상시 처단에 실패하면서 더 심해진 한 황실의 몰락화와 동탁으 야심등도 눈길을 끈다. 가장 관심가는 부분은 삼국지 통틀어 가장 극명했던 두 라이벌 제갈량과 사마의의 창과 방패간 대결은 무려 7년간 다섯차례 기산에 출정해 북벌에 나섰지만 헛수고만 하고 만 제갈량의 완벽주의가 문제였음을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인식시킨다. 물론 위연의 자오곡을 통한 진격이 성공했을 가능성은 차치하고 매사 안전한 방식을 택하고 정석대로만 실행한 제갈량의 심리를 간파한 사마의의 명석함이 돋보인다.

 

가장 안타깝고 화가 나기까지 했던 유비의 이릉대전 패배도 결국 자만심이 국운의 쇠락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심리적 분석에 힘이 실린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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