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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테크, 저널리즘 - 기술이 바꿀 뉴미디어의 미래
이성규 지음 / 날리지 / 2024년 11월
평점 :
요즘 화두는 단연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AI가 가져올 미래는 온통 장밋빛이다. 특히 동영상 기반 AI ‘소라’가 만든 동영상은 정말 실사를 방불케할 정도로 너무나도 정교하다. 딥러닝을 통해 제공하는 지식의 정보는 정말 많은 것을 편리하고 유용하게 만든다. 그래서 AI가 야기할 미래는 우리의 직업도 사라지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마저 갖게 만든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야 중에 언론도 있다. 이미 상당수 스트레이트성 기사는 ‘봇(Bot·자동화 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이 대신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AI가 인간을 대신해 언론의 역할을 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AI, 빅테크, 저널리즘>는 AI라는 최첨단 테크놀러지가 이끌 변화를 조망하고 저널리즘의 방향을 가늠하는 책이다.
우선 이 책에서 저자는 여전히 과거의 관행에 얽매여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경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려는 기존 언론의 관행에 대해 경고한다. 그리고 빅테크 플랫폼으로부터의 독립성,, AI 기술 진보가 야기할 저널리즘의 변화, 끝으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저널리즘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기술 혁신의 적극적 수용을 감수하려는 방향에서 저널리즘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주장에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이 밑바탕 된 제안들이 중요한 지침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AI가 가져올 미래가 그다지 신뢰할 만한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AI 기반 기사가 완전히 인간 기자가 쓴 기사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오히려 AI발 허위 정보·오보가 늘어난 만큼 언론사는 사실(팩트)에 기반한 뉴스로 독자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AI를 기사 작성의 유용한 도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이 여러모로 AI가 대세인 시대에 저널리즘에 대한 기본적 입장과 시각을 재정립해서 진심으로 인간과 AI간 조화를 통해 더 진보된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임을 깨닫게 한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