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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 망가진 수면 패턴을 회복하는 8주 숙면 훈련
제이드 우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9월
평점 :
난 늘 잠이 부족하다. 보통 4시간...적게는 3시간도 자고 하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저녁엔 야근 아니면 거래처와 잦은 술자리...늘 피곤하고 그래서 늘 머리만 닿으면 어디든 선잠을 자다가 깨기를 반복한다. 어느 순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음에도 즉, 다음날이 휴일인데도 잠을 못자고 새벽에 충혈된 눈으로 뉴스채널만 멍하닌 쳐다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국 성인 2,450만명이 나와 함께 한다(?) 만성적으로 잠을 못이뤄 한밤중 어둠 속에서 멀뚱멀뚱 방 천정을 바라보며 뒤척이다가 밤을 지새우고 흐릿해진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불면증의 영향으로 벌컥 화를 내는 일이 잦아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더욱 괴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매일 잘 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Hello Sleep>은 바로 이런 사람들, 즉 나와 같은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무언가 대단한 비법이 있을 것이라는 독자들에게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정작 우리가 해야 하는건 불면의 밤, 잠을 자더라도 개운치 못한 원인과 해결방안을 찾지 않는데 있다고 조언한다. 잠을 꾸준히 잘 잘수 있는 방법보다 건강한 수면에 대해서 알아가고 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내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수면과학과 행동수면의학, 일주기과학(생체시계가 기능하는 방식)분야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토대로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면에 관한 잘못된 통념 중 하나인 숙면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는 보통 최소 7시간 이상은 절대로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해야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잠이란 복잡한 존재이기에 어디까지가 건강하고 어디까지가 문제가 있다고 딱 잘라 정할 수 없기에 필요한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 다르며 미국수면재단이 정한 적정 수면 시간은 흔히 사람들이 알듯 7~9시간이 아니라 5~11시간으로 폭이 매우 넓다는 것이다. 또한 아침형이든 올빼미형이든 각자 유형에 따라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시간과 기상시간이 다른 것도 나쁘고 좋은 수면습관이라고 분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의 통념을 바로 잡아 주고 동시에 수면의 질적 향상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행해 봐야겠다. 정말 좋은 책이 나왔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