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들
앙투안 울루-가르시아.티에리 모제네 지음, 정수민 옮김 / 북스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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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문재인 정부시절 통계 조작과 관련해서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고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흔히 마사지라고 불리우는 통계 조작은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는 가짜 뉴스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고의적으로 특정 목적의 달성을 위해 이용되는 통계는 그 진실이 드러난 순간 모든 통계가 신뢰성일 잃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선왕조 시절 국왕이 어떤 지시를 하더라도 그날 발언한 내용과 일지에 대해 추호의 작업(?)을 거부한 사관들의 기록물인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는 대단한 것이다. 왜냐고? 바로 신뢰를 담보로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실상 통계도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정부가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통계의 조작일 것이다.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는 통계 조작이라는 가짜뉴스의 역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반면교사의 역할을 기대하는 책이다. 특히 책의 소제목에도 있듯이 국가가 요구하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통계는 얼마든지 정권이나 정파의 이해관계에 이용될 수 있는 우려가 큰 것이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 숫자, 즉 통계에 대한 나름의 신념이 생기기도 한다. 대중들의 판단을 왜곡시킬 통계 조작에 대해 우리 스스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계 숫자를 제대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춰야지 그렇지 않을 경우 계속 통계 조작의 망령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결국 숫자와 통계가 숨기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들춰낸다. 그러면서 결국 정보를 이용하는 이들이 자신의 이익에 복무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프레임을 만들어내는게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숫자가 태양을 가리키는 데 사람은 숫자로 다른 곳을 가르키게 하는 것이 아닐까? 거짓정보에 속지 않기 위한 처방전으로 이 책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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