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믹스 - 경제학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
디드러 낸슨 매클로스키 지음, 박홍경 옮김 / 세종연구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촉발된 미국발 경제위기가 유럽을 휩쓸고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를 박살내자 금융자본주의의 폐해를 주장하는 많은 이들이 자본주의의 상징 월스트리트를 성토하며 기존 경제학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오직 수요공급곡선을 통해 가격결정이론을 도출해 내고 수리적 접근 방식으로 경제를 바라보던 기존 주류 경제학은 심각한 비난에 봉착했고 이를 극복할 마땅한 대안 조차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수학적 분석툴에 염증을 느낀 경제학자들이 이의 보완책으로 관심을 가진 행동경제학 등 경제분석 이론은 이해보다 관찰을 중시하는데 이 또한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휴머노믹스>는 이처럼 행동경제학에 반대하는 입장에 선 저자가 경제학에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해 인간 행동에 대한 종합적 이해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 인간의 의사결정이 반영되는 경제학에서 수학적 분석을 넘어 행태주의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부족하며 윤리학, 수사학, 철학 등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종합학문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인문학에 더욱 더욱 겸허하게 접근하고 자유와 창의성을 포용해야하는 것이 휴머노믹스의 요체인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테리스 파리부스(다른 모든 조건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로 시작하는 경제이론은 출발부터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부터 제한적인 분석임을 전제하는 것이고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는 것은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인문학적 요소가 담긴 휴머노믹스가 관심을 받고 인정받아야 할 이유의 출발도 명확해 지는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