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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애프터 인플레, 누가 돈을 벌까?"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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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의 아이치 아메미야와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올해 4분기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고 한다. 특히 이들은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가 침체에 빠져도 Fed의 초기 대응은 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는데 이제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차별 공급해 온 유동성의 회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시기에 직면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는 급격한 금리인상(0.75%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과도하게 풀린 시중 달러 회수에 나섰다. 이는 결국 국내 경제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 역시 코로나19 회복을 위해 시중에 각종 지원금 등 과도한 현금살포가 있었고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더욱 가속화된 원자재가격 급등과 글로벌공급망 교란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데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과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발 경제위기나 그 전 1997년 동아시아(한국을 포함한) 경제위기 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우려된다. 거의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위기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우리같은 평범한 소시민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국내 미국 연준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의 저자가 충고하는 조언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도 크고 우리가 예측 가능한 선에서 미래를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물가와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연준의 전략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배경과 충격 정도를 가늠해 본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상시화될 경우 약간의 경기 부양책에도 백약이 무효인 과거 사례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가 판단하는 연준의 정책방향은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을 감안해서 인플레이션 대책에 나선다는 것이고 최근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유동성 회수도 이를 감안한 조치임을 설명해 준다. 이 책의 장점은 최근 국제경제에 대한 이해를 중학생 정도면 충분히 가능토록 독자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부분과 인플레이션을 상수화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최대한의 수익을 가능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진단해 준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 측면에서 이 책은 정말 많은 독자들에게 훌륭하고 좋은 충고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