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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 ㅣ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7
앙투안 이장바르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평점 :
최근 중국의 검은 속내를 고발하는 미디어워치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대만은 왜 중국에 맞서는가>, <판다의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등 선진국, 개발도상국,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이라고 읽고 실제는 검은 마수라고 이해해야 한다)을 넓히는 중국 공산당의 치밀한 접수전략(?)을 고발하고 침탈 당하는 국가와의 마찰을 심도있게 다룬다.
<프랑스와 중국의 위험한 관계>도 이러한 일련의 출판경향을 반영한 책이다. 프랑스도 이미 중국의 상당한 영향력 아래 점차 정치,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경제 주간지인 ‘샬랑쥬(Challenges)’의 경제·안보 분야 전문 기자인 저자는 21세기 들어 중국 공산당이 프랑스내 군사 분야 중심지인 브르타뉴 반도를 중심으로 격화되고 있는 프랑스와 중국의 물밑 싸움을 들여다 보며 중국의 야심을 읽어낸다. 무려 약 400여개 안보산업 분야 기업이 자리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군인들과 젊은 중국계 여학생의 혼인 급증은 프랑스 국방·국가안보사무국(SGDSN)이 관련 보고서까지 낼 정도로 특이사항이 되었다고 한다. 기술탈취의 최전선이 되어 버렸다는 저자의 지적은 단순히 우연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중국과의 접점이 많다.
프랑스내 전문가들은 결국 순진한 프랑스가 새롭게 떠오르는 패권국인 중국의 경제적, 기술적 야심의 첫번째 먹잇감이 되어버렸다고 진단한다. 중국의 사이버공격 및 선진기술 탈취 주타깃은 바로 프랑스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뉴칼레도니아처럼 프랑스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국가에서 중국이 침투해 독립을 획책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프랑스는 어느샌가 자신들의 영역을 잠식당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미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이 책은 단순히 프랑스의 위기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 미디어워치의 발행의도도 그럴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 진보정당에서는 반미, 극일은 외쳐도 중국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굴종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진핑의 방한만 ‘오매불망’기다리질 않나, 중국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을 등장시켜 중국 소수민족이라고 표현하는데도 단 한마디 항의나 시정요구는커녕 한복을 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도저히 믿기 힘든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그렇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침투가 이뤄졌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역시 순진하게 있다가는 중국에 발목잡히다가 결국 과거 역사처럼 속국으로 전락할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