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
곽수종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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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 기미가 안보인다. 오히려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변이가 나타나 기존의 백신마저 무용지물로 만들 기세인데다 국내 사정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K-방역을 떠들면서 홍보에만 취한 나머지 백신 준비에 소홀히 한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다. 하루 2천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하며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게다가 일부 선진국의 부유층에서는 부스터샷을 몰래 맞아가며 회복을 시도하는 등 백신 확보 여부에 따라 빈부가 갈리고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요동칠 기세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저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제학자이자 석학으로 곽수종 박사의 대한민국 경제 대전망이라는 전작으로 알게 된 후 가장 신뢰하는 경제학자 중 하나다. 경제를 보는 탁월한 분석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내다보는 미래 전망은 단순히 전망에 그치는 진단이 아니라는 평이다.

 

<혼돈의 시대, 경제의 미래>은 코로나19로 인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는 세계경제와 이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한국경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조언하는 책이다.

이 책의 주요 키워드는 변화다. 그리고 그 변화를 절대로 두려워해서도, 피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변화를 발빠르게 수용하고 여기에 맞게 적응해야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패닉을 이겨낼 수 있다고 충고한다. 그래서 코로나19가 가져올 영향과 경제방향을 분석하고 진단한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의 경천동지한 변화를 이끌 다섯가지 요인, 새로운 산업혁명의 태동기, 빅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의 국가안보 개념으로 격상, 바이오산업, 코로나19로 야기되는 각국 경기부양책의 후폭풍, 사회양극화에 따른 갈등 해소문제 등은 우리가 당장 고민해야할 분야가 아닐까 싶다.

 

저자의 강점인 경제학을 실물경제에 적용해서 바라보되 특히 인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사회변화의 주역은 여전히 인간임을 잊지 않고 중심에 놓고 분석하고 진단한다는 점에서 설득력과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여전히 수퍼파워를 가진 미국의 변화를 들여다 보면서 미래를 우리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서 일본을 진단한다. 이러한 사례와 분석은 코로나19로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우리의 미래를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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