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어내려가면서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책에 붙은 그 많은 수식어들?
저 찬사들을.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은...
싫어 싫어의 향연(?)
싫어하는건 백만가지도 넘지만
진짜 좋아하는건 단 한가지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누구나 다 겪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나만은 특별하다 주장하고픈 그 시기.
뭐 그런 덜 자란 자아를 다룬 이야기쯤?
나는 잘 모르겠구나~


그러나,
단 몇 줄의 이야기.
홀든의 꿈에서 모든게 바뀌었다.

단 몇줄이 만들어낸 기적
부분이 전체를 삼켜버렸다.

이토록 멋진 꿈을 들어 본적이 없다.

무언가에 다쳤을때 자주
홀든의 꿈 부분을 펼쳐든다.
읽다보면 상처가 소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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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6-08-14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를 얇은 책이나 매우 두텁게 읽어서,, 제 서재의 책들 가운데 가장 아끼는 책으로 늘 꼽아왔어요. 그래서,, 쓰신 리뷰를 찬찬히 시간들여,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또 읽고 싶은 책들이 늘었네요 감사

깊이에의강요 2016-08-14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감사합니다.
시간내서 읽어 주시다니..
깊이에의 강요는
저도 인상깊게 읽어서 많이 아끼는 책 입니다.
얇은 책이나 매우 두텁게 읽었다는 님의 표현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초딩 2016-08-25 0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느끼지만 아이디 참 근사해요 :-) 쥐스킨트의 책이었군요 :-) 좋은 밤 되세요~

깊이에의강요 2016-08-25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근사하다는 말은
참 근사한거 같아요 ㅎ
 

과꽃이라고...

꽃말이 '나의 사랑은 당신보다 깊다.' 이라는

파종 시기가 4~5월인데, 6월에야 땅에 묻었다.

흙을 구하기 힘들었다고 말하면 덜 구차해 지는데

 

근처 초등학교 상추밭에서 도굴하는 이처럼,

안가져도 될 죄책감을 괜히 조금 떠 안고는

맥도날드 테이크 아웃컵에 플라스틱 숫갈로

몇삽 흙을 떠 넣고,....

어둑신한 운동장을 두리번 살피고,....

폼은 영락없이 도굴꾼의 그것인데.

이런 수고스러움 끝에 나의 조악한 화분이 탄생했다.

 

처음 시작은 우연히 떠안겨진 꽃씨가

그냥 모래알이나 다를바 없는 모양으로 이 봄을 나는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난데없이,

흙을 좀 만져볼까 하는 마음이 일어난게 그 처음이었다.

저런 신파조의 꽃말을 보고 시작한건 분명 아니었을테고...

 

어쨌든 처음의 취지와는 많이 다르게 꽃씨는 모래알 모냥으로 봄을 났고

여름에 접어들었다 봄직한 6월에서야 땅속에 제 한몸 뉘였다.

 

그러나, 또, 어쨌든,

내 조악한 화분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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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01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의 사랑은 당신보다 깊다...시구절이 꽃말이었네요...넌 깊냐?..난 넓어..이렇게 대화가 되는데요^^

깊이에의강요 2016-07-01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랑이 넓다..
굉장히 좋은 말이네요^^
그러고 보니 항상 사랑의 깊이만 파고 살았네요
 

쓸쓸한 문장들에 마음을 다친다.

기억조차, 자국조차 없는 상처들이
툭툭 터진다.
어쩌면 태어나기전 부터
인간에게 내재된 상처인지도 모르겠다.
애써 덮으려했던 상처를 후벼파서 벌려놓고는 직시하라 직시하라
말하고 있는 듯한...
서늘한 잔인함이 있다.

내상은 완치될 수 없는 것인지...
다만 보이지 않기에 그 크기와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것 일뿐인지...

기저에 남아 있다가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어떤 형태로 변주되어 나타날런지
알수없는 일이다.

몇몇의 장면이 사진처럼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는 마음속에 남는다.

상처에 관한 이야기
마음을 다치는 일

왜 죽으면 안되냐는
생경한 질문에 허를 찔린다.
삶을 이어가라 강요하는건
어쩌면, 어떤 경우엔,
타인의 생각일 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순간, 뒷통수를 친다.

고개를 치켜 들고 그것도 여의치 않아
까치발을 들고 보아도 타인의 삶은 그 끝자락조차도 보여주지 않는다.


삶의 부피와 질감...무게...가
머릿속에 무겁게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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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냄새
정돈되지 않음의 편안함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멋
손대지 않음의 자연스러움...
내 머리속에 그렇게 정의 되어져 있던 사람.


잘 빗어넘긴 머리
잘 다림질 된 셔츠 안으로
약간 볼록해진 배를 감추고
눈은 순한 양처럼 독기가 다 빠져 나가선
되려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다.
항상 앙 다물어져 있던 입은
연신 헤벌쭉거려서
나는 속으로 혀를 쯧 찼다.

큰 보폭만은 여전한 그 걸음걸이로
어느새 성큼 다가와선 손을 내민다.
피할 곳도 피할 시간도 피할 이유도 없었지만,
이렇게 어줍잖은 악수를 하고싶지는 않았다.
어색하게 손잡은 우리를 비웃는 사람이 없는지 주위를 살핀다.
tv속 드라마를 흉내내고 있는 듯
어색하고 같지 않다.
그냥 눈인사면 족한것을...
말이 많아진 그, 연신 무언가를 물어대고
나는 제발 그만 가 주었으면 좋겠는데. . . .

그도
이런 재회가
아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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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6-0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도 이런 재회가 아팠을거예요.. 분명히..
 

그림자가 아름다운게 어디 쉬운가

내가 서 있는 모습은
어떤 형태의 그림자를 그리고 있는지
문득 문득 궁금해지는 요즘.

어떤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지도 궁금해져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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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0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깊이에의강요 2016-05-29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가요ㅋ

시이소오 2016-05-2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과이미지의 절묘한조화
강 요님글은 자꾸 뒤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희귀한 재능입입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6-05-2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과분한 평가*^^*
그냥 시이소님은 저를 편애하시는걸루^^V

초딩 2016-05-29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두터운 텍스처를 올린 줄 알았습니다. :-) 좋네요~

깊이에의강요 2016-05-29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에서 찍은 나무잎 그림자 입니다.
기어이 뚫고 들어온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이뻐서...^^

초딩 2016-05-29 20:40   좋아요 0 | URL
벽초지 수목원의 터널이 생각나네여 :-)

깊이에의강요 2016-05-2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긴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