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문장들에 마음을 다친다.

기억조차, 자국조차 없는 상처들이
툭툭 터진다.
어쩌면 태어나기전 부터
인간에게 내재된 상처인지도 모르겠다.
애써 덮으려했던 상처를 후벼파서 벌려놓고는 직시하라 직시하라
말하고 있는 듯한...
서늘한 잔인함이 있다.

내상은 완치될 수 없는 것인지...
다만 보이지 않기에 그 크기와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것 일뿐인지...

기저에 남아 있다가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
어떤 형태로 변주되어 나타날런지
알수없는 일이다.

몇몇의 장면이 사진처럼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는 마음속에 남는다.

상처에 관한 이야기
마음을 다치는 일

왜 죽으면 안되냐는
생경한 질문에 허를 찔린다.
삶을 이어가라 강요하는건
어쩌면, 어떤 경우엔,
타인의 생각일 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순간, 뒷통수를 친다.

고개를 치켜 들고 그것도 여의치 않아
까치발을 들고 보아도 타인의 삶은 그 끝자락조차도 보여주지 않는다.


삶의 부피와 질감...무게...가
머릿속에 무겁게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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