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종합 리스트.]
: 엄청 오랜만에 작성하는 리스트. 몇 가지 더 추가할 예정이고, 간간이 덧붙임을 삽입할 예정입니다. :) 

 

『구운몽 다시 읽기』는 『구운몽』에 국한된 작품 해설·연구서처럼 보이지만, 실상 고전소설 전반에 접근하는 입체적인 관점들을 제시하는 안내서이다. ‘구운몽’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고전장편소설의 형성 과정, 그리고 소설을 둘러싼 17세기 조선 사회와 동아시아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로부터 도출된 키워드들은 우리 시대의 문제로 확장된다. 10여 년간 『구운몽』을 구심점으로 한국 고전소설을 연구해온 저자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바로 이곳이다.
: 학교 다닐 적에 오히려 지금보다 더 고전을 즐겨 읽고, 나름대로 해석을 가하며 함께 했던 것 같다. 요사이는 다른 할 일이 많다거나 밖에 나가 있을 때가 많아서, 예전보다 집중을 많이 못하는 것 같다. 반성하면서, 이 계기로 다시금 리뷰에 몰두해보자 싶다. :)

 

시인 '정지용'에 대한 박태상 교수의 학술연구서. 저자는 그동안 충북 옥천의 지역축제인 '지용제'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지용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지용문학포럼'에서 줄기차게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소개했다. 이 책은 지용문학포럼에서 그동안 발표했던 논문들과 새롭게 집필한 논문 등으로 구성되었다.

1부 '정지용은 왜 불안했는가'에는 '정지용과 청록파 시인들'과 '문장에 발표한 정지용 한적시의 특성'을, 2부 '정지용은 무엇을 지향했는가'에는 '정지용과 문장파 근대미술가들'과 '한국문화사의 관점에서 본 정지용'을 실었다. 3부 '정지용은 왜 항상 새로운 것에 집착했는가'에는 '문장과 정지용'을, 4부 '북한에서 정지용은 부활했는가'에는 '북한문학사에서의 정지용'을 수록하였다.
: 조만간 구입해서, [정지용 전집]과 나란히 진열(;)할 것에 궁리 중이다. 교과서에 실린 시를 거듭 풀어내면서, 아련한 향수에 젖거나 그리운 영상을 만들어 푸근함을 불러왔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10년이 지나도, 더 많은 세월이 흘러도 ‘시의 위안’은 현재진행형이다. 

 

시의 참맛은 비유와 함께 불가시적인 세계를 참신한 가시적 세계로 드러내는 데 있다. 감 춤과 드러냄의 미학, 그런 점에서 김수지 시에 드러난 정신의 깊이와 감성의 촉수는 남다르다. `봉숭아 꽃물′에 견줄 만큼 숨결은 찐하고 뜨거우며, 나아가 현실을 보는 감각도 치밀하다. 허지만, 희로애락에 반응하는 마음의 촉수만은 드라이플라워처럼 매우 여리다. 그런 가운데 남다른 동양적 정신의 깊이로, 미적 감동을 생명적 상상력으로 형상화시킨 점에 주목한다. 이런 점에서 김수지 시의 아우라(aura)가 남다르고, 그의 시의 존재 이유가 충분하다.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때조차 그들은 문제적이다. 현재에 속하지만 존재감을 부정당한 것들, 그들의 언어는 발화되는 동시에 ‘소리’가 된다. 그들은 ‘안’에 있지만 항상 ‘바깥’이라고 간주된다. 아니, 유령은 ‘안’에 있는 ‘바깥’의 다른 이름이다. 유령은 결코 무기력하지 않다. 그들은 쉼 없이 떠들어댐으로써 권력의 주파수를 교란하고 새로운 언어를 생산한다. 문학이란 이 언어가 특정한 스타일로 배열된 것이고, 비평이란 이 언어와 더불어 우리 시대의 관념적인 것을 구성하는 행위가 아닐까. 우리는 문학이 유령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쉬즈모의 시 세계는 종종 1925년을 기준으로 두 가지 특징으로 나뉘어 언급되곤 한다. 그의 초기 작품들에 이상 추구에 대한 열정과 낙관적인 희망이 넘치고 있다면, 1925년 이후의 작품에서는 삶에 대한 비관과 회의, 사랑에 대한 절망이 주조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단순 신앙’, 즉 ‘사랑’, ‘자유’,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았다. 그의 이상은 순수했지만 현실 세계는 너무 참혹했기에 그의 이상주의는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문학이 삶과 유리될 수 없다고 여기며, ‘삶’과 ‘예술’ 사이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스스로 “아마도 나는 천성적으로 감성적인 사람일 것이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쉬즈모는 풍부한 상상력과 예민한 감수성으로 사랑을 노래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도시 문명의 폐해를 표현한 시인이었다.

 

 

포의 시는 외면적으로 보이는 현실보다는 외면을 떠난 내면, 현실을 떠난 환상과 이상, 보이지 않는 신성한 세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암시성을 띠는 상징적인 시를 씀으로써 초현실적인 미의 분위기를 형성시켜 주었는데, 이는 우울하면서도 창의적인 포만의 독창적인 시 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는 바로 환상적인 아름다움과 연결되어 낭만적 성향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이처럼 환상과 이상과 아름다움에 몰두했던 포는 실용적이고 물질적인 것보다는 심미적인 것을 더 좋아했다. 그가 진정으로 다룬 것은 인간 내면의 병든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화려하게 발전하는 미국의 물질적인 삶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 영혼의 악몽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에는, 합리적인 것 같아 보이는 인간 삶의 표면 아래 숨어 있는 인간의 광기 어린 암담한 내면과, 죽음의 무덤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인간의 의식이 암시되어 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한 개인의 비뚤어진 욕망이 어떻게 사회악을 낳고, 비극적인 역사로 이어지는지를 절묘하게 다룬다. 부와 권력에 집착했던 콘셉시온 부인, 어머니의 욕심 때문에 일생이 일그러졌음에도 역시 같은 전철을 밟는 막스 몬로이, 서로를 한 몸처럼 아끼는 두 형제 여호수아와 예리고, 그리고 부친살해라는 위험한 욕망을 품은 채 살아가는 또 다른 형제 미겔 아파레시도….

이들은 약육강식의 법칙이 역사를 지배하는 한, 개인이 감당해야 할 숙명적인 비극은 대물림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작가는 그 배경에 멕시코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치밀하게 배치해 사회적 부패와 인간 본성 사이의 단단한 고리를 풀어낸다. 멕시코 현대사를 아우르며 근대화의 그림자를 신랄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1926년 출간된 『위폐범들』은 앙드레 지드가 자신의 유일무이한 '소설'이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담고자 한 작품이다.
자신이 사생아임을 우연히 알고 집을 나온 혈기왕성한 청년 베르나르, 온화하지만 세상과 마주보는 것이 서툴렀던 문학소년 올리비에, '글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지식인 에두아르,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일화가 얽히고설킨 이 '소설'은 마치 위조화폐처럼 거짓된 모습으로 거짓 세계 속을 표류하는 이들이 진정한 자아와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위폐범들』에서 앙드레 지드는 제도와 인습에 대한 반항, 동성애, 성실성, 선과 악 문제, 삶의 양식 등, 너무나 “지드적인” 주제를 통해 모순으로 가득한 현실과 자신에게 주어진 불합리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함 ‘삶’이며 눈부신 ‘내적 성장’임을 보여 준다.

 

정미경이 오 년 만에 새롭게 써낸 장편소설. "너를 사로잡고 있는 새는 무엇인가." 이 존재론적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작가의 손목을 낚아채 사막의 어느 뒷골목으로 끌고 갔고, 작가의 손목을 놓지 않은 채 다시 우리에게 저물녘 햇빛과도 같은 그 긴 손을 내민다.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대화들, 얼핏 보면 어린아이들의 유치한 말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 무의미해 보이는 대화들에 있다. 예를 들면, 슬럼이 무슨 뜻이냐? 가마라고 계속 발음해 보면 그 가마가 그 가마가 아닌 것 같고 뭔가 이상하다, 라고 의심하는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을 함으로써 진짜 의미, 곧 진실을 찾아내려고 한다.

그녀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각자 쓸쓸한 존재들이다. 등단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인간이라는 존재의 ‘쓸쓸함’을 작품 속에서 표현해 왔다. 작가는 이 작품의 집필 기간 동안 “안에서 바깥을 응시하고 있다가, 이제 손잡는 법을 배워 가는 중인 것 같다. 짧은 순간이라도 사람 사이에 연대가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이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도시의 한 구석에서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한 외로운 인물들이 필사적으로 피난처를 찾는 모습을 그린 작품.
복수의 인물들을 옴니버스 영화처럼 교차시키면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놓아서는 안 되는 것들인 사랑과 욕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야구로 만들어진 주인공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야구 때문에 맺어지고 헤어진 친구를 이야기하고, 야구로 인해 갈등을 겪은 가족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야구가 가르쳐준 인생을 이야기한다.
 

 

 

 

 

 

전쟁 당시 발매된 신보 음반 자료들에는 포화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가요인들의 창작열과 노래로 희망을 전하고자 했던 가요인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맨땅에 천막을 치고 이뤄졌던 공연 사진에서는 위기 속에서 더욱 신명을 냈던 한국인들의 기질을 보여주며, 후방에서 최전선까지 노래 하나로 전국을 누빈 군번없는 용사, 군예대의 미소 속에는 극한 상황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더욱 치열하게 노래했던 당시 연예인들의 패기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60년 전에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의 이면에 존재했던 대중문화의 의미와 역할이 재조명해볼 수 있다. 역사는 사건을 기록하지만 문화는 그 사건을 극복해나간 대중의 정신을 기억한다. 이 책은 한국전쟁이라는 위기를 겪어낸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증언하고 있다.
 

그는 하나의 주제를 잡아 짧게는 2~3년에서 길게는 2~30년씩 붙잡고 씨름한다.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대상물의 모습을 조용히 묵묵히 관찰하는 것이다. 또한 대상물을 포착할 때에도 한 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찍고 뒤에서 찍고 누워서 올려다보며 찍고 멀찍이 내려다보며 찍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주제를 바라보는 해석이 풍부해지고, 그 속에 ‘배병우만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사진 세계를 구현한다. 이러한 배병우의 집념은 그의 작품 속 소나무, 바다, 오름에 그대로 투영되어, 단단하지만 속 깊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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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종합 리스트.] 

: 5월 마지막 주부터 이사 준비를 했던 터라 서재 관리에 소홀했네요.
잠깐 짬을 내어 슬쩍 들러서 리스트만 살짝 올리고 사라져야 합니다. (;)
14일 이후부터 본격 활동 시작합니다.
6월, 힘차게 달리자고요! (제 생일이 있어, 제가 좋아하는 달입니다. 속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 교육사업국에서 정보지 <시민교육> 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역과 시민교육’이라는 주제로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들을 소개했고, 특집으로는 자기계발적인 교육 중 치유와 관련된 시민교육 사례를 다루고 있다.

 

 

 

 

 

2010년은 가히 '역사의 해'라 불릴 만할 정도로 한국근현대사에서 획을 긋는 사건들의 주년이 계속되고 있다. 일제강점 100년, 한국전쟁 60주년, 4·19 50주년,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이 겹쳤다. 「역사비평」은 지난 90호의 일제강점 100년 특집에 이어, 이번 91호 (2010년 여름)에서 한국전쟁 60주년 대특집을 기획했다.
 

 

 

 

 

 

<문화과학 62호>의 특집은 ‘세대의 문화정치학’이다. 세대 변동을 포함한 한국 현대사회의 역동성을 제대로 고찰하려면 지난 50년 가까이 진행된 “압축적 근대화”가 야기한 격렬한 사회적 갈등을 다양한 형태로 급변해온 세대교체 문제와 연결하여 고찰해야만 한다고 본다. 62호에서 제기한 가설과 의제를 통해 새로운 문화정치적 논쟁이 활성화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진보의 이념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체계의 카오스적 요동을 돌파할 능동적 행위주체들의 새로운 실험적 네트워킹이 촉진되기를 기대해본다.

 

 

 

 

2010년 여름호의 특집 주제는 팔레스타인 문학 특집을 준비했다. 권두에세이「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를 시작으로 좌담「팔레스타인 문학을 빛낸 별들」에서는 문인 4인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과 생애를 짚어보면서 그들이 팔레스타인 민족과 팔레스타인 문학에 끼친 영향과 함께 팔레스타인 현대문학사를 쉽게 그려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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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만들었는데, 하나는 용량이 커서 올릴 수 없다고. -_-
이제껏 포토샵으로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요사이 일러스트&페인터 기능을 익히는 중.
차근차근 풀어내고 몰두해서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계획을 실천해야지.
아크릴 물감이랑 네일 재료도 적극 활용하고.
302의 졸작 퍼레이드는 계속됩니다. 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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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제목은 [블루메모리]
그저 이끌리는 대로, 막 제멋대로 완성해버려서,
그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블루 계열의 색을 끌어낸 것임.
어제도 무언가 만들어냈긴 했는데,
순간 뭘 잘못 누른 바람에 날아가 버린 내 이미지 T_T
순서를 기억하니까, 사용한 사진을 기억하니까,
다시 가다듬고 차근차근 해보면 될 거야- 생각하고 있다.
오늘 시도하려 했으나,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집의 일이랑 리스트 만들기로 시간을 너무 보내서,
내일을 기약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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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종합 리스트.] 

 

이육사 시전집 <광야에서 부르리라>. 현재까지 알려진 이육사의 시 전편을 2부로 나누어 묶었다. 1부에서는 발표지면이 밝혀진 작품들을 발표 순서에 따라 배열하고, 2부에는 유고와 한시, 그리고 최근 발굴되거나 공개된 작품 등을 모았다. 수명이 1000년 가는 한지에 인쇄 제책한 영구 보존판 활판시집이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에 되돌아본 전쟁 회고담.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민족상잔의 처참한 비극이다. 또한 남북 분단으로 이어져온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열 살 남짓의 소년들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 책 안에 녹아 있다. 동심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가장 비참한 전쟁의 기록인 셈이다.
 

 

 

 

이 책은 중학교 때 기타에 빠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사람, 대한민국 최초의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을 이끌었던 사람, 톱스타 매니저와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거듭하다 음악적 뿌리인 록으로 되돌아온 사람, 이제는 다시 전설이 되어 음악으로 세계를 정복하려는 사람, 유현상의 열정적인 삶을 담은 최초의 자전적 에세이다.
 

송창의 (tvN 대표이사): 80년대 후반 백두산이 등장했을 때 그 파워풀한 노래와 연주에 나는 반하고 말았다. 한국에도 헤비메탈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지독한 연습을 통해 쌓은 실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백두산은 불과 3년 만에 해체되고 말았다. 가사가 영어라는 이유로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이 결정타였다.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이유였고, 그것은 시대적 불행이었다. 하지만 유현상은 시대적 불행을 뛰어넘어 후배 양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걸었다. 내가 추천하기 전에 이미 그는 여고생 가수 이지연을 키우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돌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이지연이 어느 날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에게 좌절 따윈 없었다. 그가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남자, 열정을 다해 세상을 사는 남자가 바로 유현상이니까. 그가 쓴 최초의 자전적 에세이인 이 책은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삶이 보인다.’고.
 

인순이 (가수): 어렸을 때 현상 오빠는 지독한 개구쟁이였다. 그런 오빠가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전설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의 40~50대들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오빠의 강렬한 목소리와 파격적인 몸짓을. 당시 젊은이들에게 오빠는 우상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답답함 속내를 오빠의 노래를 들으며 풀었고, 살아가는 힘을 얻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백두산 호랑이처럼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을 휘어잡던 오빠와, 오빠의 노래에 열광하던 팬들의 모습을 떠올렸다. 현상 오빠를 그리워했던 지난날의 젊은이들이여,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열정을 되살려라. 우리에게도 힘차고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음을 기억하라. 그가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으니. 마치 선물과도 같은 이 책은 4040뿐만 아니라 1020 젊은이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듬뿍 안겨줄 것이다.
 

김태원 (그룹 부활의 리더): 누군가가 나에게 “록의 대부 유현상 씨가 트로트를 하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분명하게 대답했다. 음악은 하나라고. 록이나 트로트나 똑같은 음악이다. 어느 음악이 더 급이 높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형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여 활동했던 시기를 일종의 음악 여정을 떠났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백두산의 보컬로 되돌아온 형을, 나는 진심으로 환영한다. 하지만 트로트를 불렀던 형도 나에겐 마찬가지로 소중하다. 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 현상이 형을 만났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형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힘들 때 형을 찾아가 만나면 따뜻한 위로를 받았고, 용기를 얻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형에게 삶의 자세를 배운다. 형님! 내 마음속에는 항상 형님이 계신다는 거, 알고 계시죠?
 

윤수일: 내가 현상이를 처음 본 것은 20대 초반이었다. 하얀 눈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는 어느 겨울날 새벽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남산을 올라가는데 나처럼 기타를 메고 노래를 하면서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현상이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나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하는 친구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이다. 지독한 연습 벌레 유현상, 그는 진정한 음악 고수다. 나는 알고 있었다. 현상이가 언젠가는 다시 로커가 되어 무대에 서리라는 것을. 현상이만큼 록을 사랑하는 사람도, 또 열정적인 사람도 없었으니까. 다만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20대 못지않은 소리를 내지르다 쓰러지는 것은 아닐는지, 조금 걱정이 된다. (현상아, 나이 생각해서 좀 살살해라!)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내 친구, 유현상.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잘 알게 될 것이다. 하루를 평생처럼 사는 현상이의 삶에 대한 열정이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임진모 (음악평론가): 1980년대 후반 헬포드를 연상케 하는 금속성 초고음을 내지르던 유현상. 20여 년이 지났어도 그의 샤우팅 창법은 여전히 송곳처럼 날카롭기만 하다. 그것은 유현상이 백두산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백두산은 해외 진출을 노리고 야심차게 만든 2집 앨범의 곡들이 영어 가사라는 이유로 방송출연금지 처분을 받자 한국의 음악 풍토에 회의를 느낀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영국으로 떠나면서 해체되고 말았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를 꿈꿨던 유현상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음악 세계, 꿈을 이루기 위한 피나는 노력, 톱 가수의 매니저로 절정의 시간을 보내다 날개 잃은 새처럼 추락했을 당시의 좌절감과 고통,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와의 만남,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우리들이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담겨 있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이다. 지금 불행에 발목 잡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은 당장 이 책을 펼쳐보기 바란다. 삶에 대한 의지와 힘찬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브레인 (No Brain): 백두산 선배님들의 2집 앨범이 한국 헤비메탈 사에 길이 남을 명반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유현상 선배님의 하늘을 찌를 듯한, 4옥타브를 넘나드는 샤우팅 창법과 천재 기타리스트 김도균 선배님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듯한 속주 연주는 전율 그 자체였다. 놀라운 것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선배님들의 빼어난 실력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아니, 사운드가 예전보다 한층 더 강렬해졌다. 무슨 이유일까? 무협지 주인공처럼 영약이라도 드시는 것일까? 이 책, 선배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선배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이석원 (<보통의 존재> 저자): 신중현 선생 이래로 짧지 않은 한국 록의 역사에서 백두산, 그리고 유현상이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백두산은 한국 록이 공중파 텔레비전을 누비면서 가장 번성했던 시절에 그 선두에 섰던 자랑스러운 그룹이며, 유현상은 바로 그 팀의 절대적 존재였다. 나는 아직도 가사가 영어라는 이유만으로 백두산 2집 앨범의 노래들이 방송을 탈 수 없었던 현실에 가슴 아픔을 느끼며, 우리의 어린 록 키드들이 이 책을 읽고 제2, 제3의 유현상이 되어 훗날 그처럼 멋진 모습으로 록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비평집 『분열하는 감각들』은 이 부단한 노력의 한 과정인 동시에 단락의 한 맺음이다. 이 과정의 사이에 촘촘하게 놓여 있는 것은 답이 아닌 질문인 까닭이다. 질문과 답 그리고 다시 질문으로 맺음하는 이 과정에는 그야말로 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평집은 맺음과 동시에 과정이라는 회귀 속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이 끝없는 자기 전복은 왜 진행되는가. 이 책 속의 질문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변형되고 변질된다. 그리고 저자 소영현의 질문과 답 그리고 다시 또 다른 질문으로 귀결되는 속도는 문학의 시간을 꿰뚫고 있다. 다시 말해 문학의 변형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현재의 위치에서의 관찰-분석-질문-대답-전복이 이번 비평집 내의 시간이다. 우리는 이토록 민감한 시간의 바늘 위에서 추론의 힘과 문학적 감각의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감각은 외부의 조건이 아닌, 인간 공통의 내재된 조건인 까닭이다. 이것이 이번 비평집 『분열하는 감각들』이 말하는 ‘분열하는 감각들’이다.
 

이 작품은 우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짚어보게 한다. 박형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는 타인을 뚫어져라 노려보지 않는다. 대신 인물이 지닌 관계를 추적함으로써, 혹은 인물들이 서로 섬세하게 얽힘으로써 타인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이 유독 많은 까닭은 그 때문일 것이다. 소이 식스틴의 거리에는 중심적인 인물 외에도 많은 다양한 인물들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읽는 동안 사소한 인물들조차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관계의 힘이란 그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은 ‘여행지에서 생긴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이 삶이다. 우리는 언제나 어딘가로 떠나고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고, 그때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며, 매 순간이 돌아갈 수 없는 여행과 같다는 것을 박형서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플레이’하는 순간 잠들었던 아마존이 숨을 쉰다
『싱커』는 게임을 통해 자연 세계에 접속한다는 파격적인 발상으로부터 출발한다. 미래의 인류는 급속히 변화하는 기후의 위협 속에서 한반도 일대에 거대 돔을 씌우고 전 세계의 동식물을 공수받아 신(新)아마존이라는 관광 특수 지역을 개발한다. 그런데 빙하기가 오면서 신아마존은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으나, 신아마존의 동식물들은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나름의 생태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싱커’란 이 신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싱크)하여 그 동물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게임을 뜻한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원시림과 미지의 야생동물, 태초의 변화무쌍한 기후를 간직한 아마존을 배경으로 한 시원한 무대 설정은 한국문학의 시공간을 단번에 한 차원 높은 곳으로 확장시킨다. 아찔하도록 강렬한 색색의 이국적인 풍경과 코끝에서 맡아지는 듯 풍부한 후각 묘사는 금지된 구역에 첫발을 들여놓은 주인공 미마의 긴장감과 설렘을 고스란히 전한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가 또 한 명의 ‘싱커’가 되어, 미래 사회와 경이로운 자연에 동시에 접속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폐쇄된 신아마존, 이제껏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비밀의 세계가 독자의 눈앞에 펼쳐진다.
 

호기로운 도전, 장벽을 헤쳐 나가는 번뜩이는 재치와 불굴의 용기, 아쉬운 실망과 경쾌한 반전이 맛깔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소설은 무한한 꿈과 아름다운 낭만, 팽팽한 긴장감과 흐뭇한 성취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과학의 전지전능을 신봉하는 것처럼 보이는 외면 속에 자연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과학의 한계와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애의 중요성이 드러나면서 소설의 매력이 한층 깊어진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11번째 책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유진 오닐의 자전적 희곡이다. 한여름 어느 날 아침부터 깊은 밤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여로 속에서, 돌이킬 수 없는 과거 혹은 멈출 수 없는 차가운 현실과 맞닥뜨리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자유주의의 자유시장과 경쟁만이 지상 낙원을 건설할 것이라 믿는 자본가의 꼴사나운 행태에 대한 세밀한 묘사, 유쾌하고 즐거운 풍자가 작품 전체를 생동감있게 만든다. 패스트푸드 같은 현대인의 사랑과 사고방식, 먹고먹히는 잔혹하고 살벌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세계, 휴머니즘의 얼굴을 한 자선사업에 퍼져 있는 금권주의적 사고 들을 비꼬는 한편, 도시의 향락-권력-돈의 관계 등 현대사회의 가장 화려한 면에서 제일 어두운 면까지를 맨얼굴로 드러낸다. 실명으로 등장하는 유명인사들이 소설 읽는 재미를 더하고, 고상한 척은 혼자 다 하면서 명품과 유명인사들에 유혹당하며 갈등하는 그녀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실제로 21세기 신자유주의 아래서 누군들 자본의 애완동물이 아닐 것인가. 자본의 왕으로 군림하는 자와 속으로 그에 반대하고 증오하기까지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매혹당하는 작가의 신경전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저자가 여행한 일본의 지방 소도시들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며, 그런 작은 도시의 풍경들은 저자의 정경 묘사나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에 대한 탁월한 심리 묘사 속에 그곳 사람들의 삶과 개성 넘치는 생활 모습이 녹아들며 감칠맛을 더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도중 드문드문 만나는 저자가 휴식 중 직접 촬영한 자전거가 있는 사진들은 독자들이 저자와 여행과 휴식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으로 우리를 자전거 여행의 세계로 한층 더 가깝게 끌어들인다.
 

 

 

국내 최고의 비주얼 컨셉&일러스트 아트웍이 담긴 책. 21세기 비주얼 콘텐츠를 주도해 나가고자 하는 CGLand에서 출간한 단행본으로, 기존의 출간 서적인 <DIVA>와 <THE Light>에서 진화한 고급 비주얼 아트북이다. 비주얼 아티스트들의 크리에이티브한 일러스트 제작 노하우와 미공개 신작을 수록하여 대중적인 비주얼 아트북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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