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소년 송승환, 세상을 난타하다 - 더 높은 꿈을 위해서 뛰어봐 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9
송승환 지음, 양민숙 그림 / 스코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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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프 누구누구 시리즈 9번째 책은 문화 CEO 송승환에 대한 이야기이다.

송승환=난타 라고 연결지어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 만큼 난타는 우리나라 공연문화에서 중요한 획을 그은 멋진 작품이다.

송승환은 요즘 어린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TV가 많이 보급되지 않던 시절 부터 성우로 활동 했었고, 배우와 MC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송승환이 유학을 떠난 이유는 좀 더 멋진 공연을 할 수 있게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송승환의 어린시절 부터 난타를 세계적인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된 현재까지 자신의 이야기와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요즘 아이들이 궁금 해 하는 이야기들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 이상한 생각만 한다는 아이, 상상력이 부족한 아이와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 해 준다.

1장과 2장은 송승환의 어린시절과 인기를 버리고 뉴욕으로 떠나 창의성과 브로드웨이의 무대를 만나던 때의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고, 3장과 4장은 난타를 기획하고 소리를 찾아가던 과정과 몇 만개나 되는 냄비를 직접 두드려 보면 소리를 들어 보며 난타를 만들었고,  한국이라고 하면 아직도 전쟁이 일어났던 나라로 밖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도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성우로 활약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아픈 동생이 웃는다며 고마워 하는 사연을 받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더욱 즐겁게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느꼈던 이 마음이 송승환을 여기 까지 밀고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승환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공연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는 그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송승환 아저씨가 생각했던 것 처럼 돈이나 인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난타는 1997년 초연 한 뒤 전용극장도 생기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봐야할 공연이 되었다고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고, 음식도 먹고, 떠들어도 상관없는 난타는 우리나라의 잔치판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타의 잔치판을 아직 즐겨보지 못했지만, 그 흥겨움을 꼭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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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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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분노케했던 사건, 입에 담기도 무서운 그런 일이 어떻게 더욱 더 보호해주어야할 대상인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행해졌는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사건이 밝혀졌어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않았던 인화학교의 가해자들 정말 소름이 돋는 사람들.

 

그리고 영화화의 도화선이 되었던 공지영의 도가니. 그전부터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읽은 기회는 없었던 책을 정말 오래 기다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강인호는 아내의 도움으로 무진시의 청각장애인 학교인 자애학원의 기간제교사로 가게 된다. 부임 첫 날, 여자화장실에서 들었던 비명소리 인호는 그 일이 그렇게 큰 일이 아닐거라 생각하고 믿고 넘어가지만 점점 그 사건을 중심으로 일이 펼쳐지고 그 속으로 들어갈 수록 구역질나는 교장과 행정실장 그리고 한 선생의 부조리한 행동이 들어난다.

 

인호는 대학선배인 인권가 유진 그리고 피해자이자 피해자 유리의 친구인 연두의 어머니와 함께 그들이 옳은 법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인맥과 인맥이 거미줄처럼 엮여져있는 무진시에서 그런 일은 불가해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깨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또 그것을 막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너무 현실적이라서 더욱 소름 돋는 일들.  책장을 넘기고 넘길 때마다 어떻해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의문이 들만큼 마치 실화가 아닌 소설가의 허구로만 이루어진 내용이라고 믿고 싶을정도의 이야기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해 오랜시간 아픔 속에 살았던 피해자들.

 

영화 '도가니'로 인해 인화학교의 전 행정실장이 구속됐다고 한다. 피해자들에게는 사과는 했을까?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그들의 부모들에게 사과했을 뿐이겠지, 아님 돈으로 모든걸 해결할려고 그랬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낫게 해주는 건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가 아닐까, 한낱 법의 심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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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개정판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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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은 영화와 소설 두 개의 형태로 다 접한 적이 있다. 그 말은 영화화가 될 정도록 재밌는 책이라는 것.

학교의 권장도서라서 읽어봤는데 권장도서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지루할 틈 새도 없이 지나가는 여러 일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여운이 깊은 장면이 골방 철학자가 산동네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숲에서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목을 메고 죽는 사건이었다.

 

그정도록 그의 고통이 심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 또한 자신의 허세라고 왜 느껴졌을까. 죽음으로 인해 피아노집 여자에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게 할려고 그런 거 아니였을까 생각된다. 미워할 수가 없다는 그 여자가 자신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 그의 허세는 아니였을까?

 

내가 위에 쓴 내용과 전혀 상반되게 아홉살 인생 내용은 빠르고 재밌게 진행된다. 여민이와 우림이와 그리고 금복이의 묘한 삼각관계, 3학년이라곤 생각할 수없는 생각을 가진 여민이의 생각 또한 재밌다.

 

그리고 여민이가 화약약품사고로 눈 한 쪽이 불편해진 엄마를 알뜰살뜰 생각하는 모습이 왠지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것같았다. 나도 이렇게 알뜰살뜰 가족들을 챙겨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학년이라는 어리게만 보이는 이 속에서도 어른들의 사회처럼 재물과 명예 등을 중시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전국사생대회에서 대상을 탔다고 담임선생님,많은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이 평소에는 하찮히 대했던 여민이를 집에 초대할려하고 우대해주는 모습에서 사람들 참 웃기다 싶으면서도 나에게도 있는 저런 속물적인 모습이 갑자기 무서워졌다. 나라도 그런 여민이를 더 잘 대해주지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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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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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읽을려고 마음 먹고 집과 가까운 시립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너무 예전 것이라서 인쇄상태도 안 좋고 눈에 잘 들어오지않아서 조금 읽고 그냥 반납했던 책이다.

 

그리고 한 일년남짓 지난 후, 학교도서관에서 인쇄상태도 좋고 책상태도 너무 깨끗한 '죽은 시인의 사회'를 빌렸다.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책을 읽기 훨씬 좋았다:시립도서관에서 빌린 걸 읽었을 때 그냥 대충대충 넘긴 게 왜이렇게 눈에 잘 들어오던지.

 

'선장님, 오 나의 선장님' 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모두 책상에 딱 일어서는. 우리 학교라면 상상도 못하는 이야기가 책 속에서 똭- 역시 오랜세월을 걸쳐서 재밌다 재밌다라는 평을 듣는 책은 한번쯤 읽는게 좋은 것같다. 그렇게 본 책은 언제나 재밌었으니까. 지금도 아쉬운게 죽은 시인의 사회-영화 를 못 보고 있다는 점이다. 볼 기회는 많은데 계속 놓치게 된다고 해야할까. 

 

대충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규율 규칙등을 중시하는 웰튼 아카데미은 학생들에게 헬톤 아카데미이라는 비아냥을 받을만큼 아이비리그, 공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학교이다. 이런 학교에 전혀 맞지않을것만같은 선생님이 부임해온다. 웰튼 아카데미 출신으로 옥스퍼드를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한 국어선생 '존 키팅' 학생들은 자유분방한, 진정한 수업을 하는, 솔직한 그러므로 자신을 일깨워주는 모습에, 부모에 의해, 학교에 의해, 사회의 의해 억눌려왔던 자신의 자아를 일깨워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존 키팅 선생이 재학시절 가입했었던 '죽은시인의사회'라는 그룹에 대해 알게된다. 죽은 이후에만 정회원이 될 수있는 그 그룹을 세워간다. 매일 밤 서로 달콤한 시말을 나누면서.

 

그 과정이 지나가며. 소심하였던 토드는 열정적으로, 아버지에 의해 꿈마저 생각할 수없던 닐은 연극을 도전한다. 반대를 받지만 아버지의 허락없이 극을 올리고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자신에게 칭찬 한 마디없이 끌고나가며 학교마저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아무말이 없으신 어머니. 자아와 아버지의 말 속에서 혼란스러웠던 권총으로 목숨을 끝는다. 그리고 존키팅은 그 사건으로 선생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제일 감동적이였던 부분, 그가 학교에서 나갈 때 학생들은 '오 나의 선장님,선장님' 모두가 책상 위에 올라가 존 키팅 선생에게 외친다.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이렇게 감동 받아본 적도 없고, 이렇게 충격적이였던 것도 없었다. 닐이 죽을 때 너무 충격적이였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제일 이성적으로 느껴졌던 그래서 그랬던걸까요? 나만 충격받은 거 아니겠죠? 닐의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 이상은 자신은 연극배우를 꿈꾸는데 현실은 아버지의 끊임없는 압박 그것을 이겨내지못하는 자신.닐도 이상과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도 결국 죽은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이상과 현실이라는 말이 나오니까 생각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학생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을 '아홉살인생'이라는 책이다, 꽤 유명하지요 영화화도 되었으니. 그 책에 골방철학자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골방철학자의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 진짜 이상해하면서도 불쌍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도 이상화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목을 메고 숲에서 죽는데 왜 그 모습이 닐과 겹쳐보이는지.

 

마지막 마저 나에게 감동을 준 죽은 시인의 사회, 정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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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끼 사계절 1318 문고 18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 사계절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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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손도끼하면 안 읽어본 사람보다 읽어본 사람이 훨씬 많을것이다. 학교의 권장도서로 선정되어 있고 여러모로 좋은 책이라고 유명한 책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책 자체가 많이 얇다,186쪽정도로 읽기 편한 책이다. 도시 소년이 비행기 추락 때문에 손도끼 하나로 무인도를

개척해나가면서 닭과 닮은 바보새를 잡고 물고기를 잡는게 불쌍해보이지만 재밌었다.

 

그 중 가장 재밌는 장면은 스컹크 방귀가 온 몸에 배기는 사건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더러운데 왜 더러운게 재밌었는지. 그리고 스컹크로 인해 그 스컹크에게 자기가 모아놨던 베리베리 마우틴 스트로베리(산딸기와 비슷한것으로 추정)하고 거북알을 모두 뺏기고 절망에 빠진다. 무인도에 떨어진 것 자체가 운도 없지만 정말 운 없다라고 생각한 대목이었다.

 

식량과 도구를 찾기 위해서 자기가 떨어진 커다란 호수와 비슷한 곳에 떨어진 비행기 안으로 향하고 거기서 물고기에게 살이 먹혀 너덜너덜 살이 붙어있는 죽은 비행사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여태까지 먹었던 물고기가 다 이 사람이 먹이가 되어 살아있던 물고기라는 생각이 들자 속에 크게 들어있는 것도 없는 상황인데도 속을 올린다. 그리고 살기 위해 한 번 더 그 곳에 큰 맘을 먹고 가고 살 수 있는 희망인 구조키트를 발견한다. 그 구조키트를 누르지만 제대로 작동하지않는 것같아 또 다시 절망한다. 하지만, 지나가던 경비행기로 인해 다행히 발견돼 구조 된다.

 

  10대 초반 남자애가 겨우 손도끼 하나들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두 달 넘게 혼자서 말할 상대방도 없이 외로움과 언제 죽을지 살지 모르는 그런 상황속에서 그렇게 견뎌내는데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내가 이런 상황에 쳐하면 나도 손도끼 소년과 비슷하게 행동할 것이다. 언젠가 구조될거란 믿음을 가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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