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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다문화 이야기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꿈결 / 2012년 3월
평점 :
이 책은 2006년에 SBS스페셜 다문화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당신들의 대한민국]과 2011년에 만들어진 속편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2006년 방송 당시 레슬리 벤필드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한국의 거의 모든 것을 사랑했지만, 단일민족이라는 한국인의 믿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큰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레스리 벤필드씨는 그 후 KBS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서 한국인 보다 더 한국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이다.
그랬던 그녀지만 흑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한국인과의 결혼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한다.

우리가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처음 방송 되었던 2006년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도 백인은 우대하고 흑인이나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이주해 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에 대해서는 냉담한 시선이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단일민족이라는 위험한 신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국민에게 다른 시각을 갖게 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단일민족사관이 왜 위험한 것인지 우리가 이것을 극복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 보아야 한다.
단일민족 사관이 우리나라의 국력을 키우는데는 큰 역할을 했으나, 다문화 사회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맞아 민족과 국민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적립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p84.85
1. 다문화사회와 단일민족사관 충돌
2. 단일민족사관에 내재해 있는 잡종 콤플렉스와 순혈주의
3. 타인과 나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4. 자민족 중심주의
이 네가지를 읽어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백인들은 우리 국민이 아주 친절하고 그들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하지만, 동남아시아 사람들이나 흑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공식적인 외국인 근로자 수 70만명,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약 8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고용주와 관리자로 부터 모욕적인 언행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고, 임금이 체불되거나 아예 받지 못하더라도 호소할
곳이 없다. 그리고 재해를 당하더라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병을 키우거나 불구의 몸으로 강제출국을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불법체류자의 자녀 또한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불법체류자인 관계로 우리나라의 국적을 얻을 수도 없고, 학교에도 다니기
어려웠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 외국인 특별학급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고 우리말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인 것이다.
파트2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와 그 아이들의 이야기와, 파트3에서는 대한민국이 지금을 출산율을 유지한다면 2800년에는
대한민국에는 아무도 살지 않게 될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민족] 일정한 지역에서 오랜 세월 동안 공동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문화상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집단.
인종이나 국가 단위인 국민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국어사전에서 민족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온다고 한다.
인종이나 국민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못박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말을 하며 우리음식을 먹으며 우리의 교육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우리국민인 것이다.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백인,흑인, 동양인 등 외모는 차이는 있지만 차별이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