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이솝우화 나는 1학년 2
이솝 지음, 마술연필 엮음, 김미은 외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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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그때는 국민학교라고 불렀었다.

그때만 해도 동화책이라는게 무척 귀했던 때이다.  6.25시절 이야기도 아니고 7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시골이다보니 문명의 혜택을 별로 받지 못했던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받았던 책에는 나,너,우리,우리나라 이런 것들이 적혀있었다.

글자를 읽을 줄 아는 아이도 많이 없어서 1학년 선생님은 ㄱ,ㄴ,ㄷ, ㅏ,ㅑ,ㅓ,ㅕ를 칠판에 적어놓고 가르쳤던 기억도 난다.

1학년 이솝우화라는 책을 마주하고 보니 내가 처음 1학년이 되었던 그때가 떠오른다.

기억도 희미해지고 흑백사진처럼 변했지만, 그 때 책 속에서 보았던 이솝우화의 그림과 내용은 기억에 남아있다.

그때가 1학년 때였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여우와 두루미가 자기집에 초대 해 놓고 음식을 먹지도 못하게 하던 내용에 기가 막혔던 것 같다.

그때는 그 내용이 이솝우화라는 것도 몰랐었고, 남에게 나쁘게 하면 나도 똑같은 일을 겪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을 것이다.

 

1학년 이솝우화는 이솝우화를 1학년 아이들이 읽기 쉽도록 짧고 핵심을 잘 요약한 책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교훈과 교훈을 풀어서 아이들이 책 속의 담긴 뜻을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책의 16개의 이솝우화를 4가지 테마로 묶어놨다.

 

무엇이 진짜일까요?

노력은 가장 힘이 세요!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해요.

무엇으로도 진실을 가릴 수 없어요.

 

이것을 통해 아직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1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은 후의 느낌을 한 번 더 정리 해 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독후감을 잘쓰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짧게나마 책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정리해보다 보면 생각도 잘 정리할 수 있고 표현력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책 읽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얼마만큼 재미를 느끼느냐라고 생각된다.

엄마들의 욕심에 나이보다 어려운 책, 글이 많은 책, 책에 나오는 책을 읽히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책은 재미있게 읽어야 기억에도 남고 또 다시 읽고 싶어진다는 것은 우리는 경험해서 알고 있고,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 점에서 1학년 이솝우화는 재미있어서 아이들의 독서습관 기르기도 좋고, 내용도 교훈적이어서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이솝우화를 함께 읽고 재미있는 책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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