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행복해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5-6학년)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 도서
김일광 지음, 신영훈 그림 / 책내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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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행복해는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아빠, 그리고 집안의 왕처럼 행동하는 고모와 한 집에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다.

민석이 엄마는 다리가 불편했고 죽기 전 까지 제대로 된 병원치료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고, 민석이는 그 모든것이 큰고모의 탓인 것만 같았다.

큰 고모는 미국으로 곧 이민을 떠날거라면서 아들이 이민 수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민석이네 집에 잠시 살고 있는 것이었는데, 큰고모는 집안의 경제권을 틀어쥐고 할아버지, 아빠, 엄마, 민석이에게 왕처럼 굴었다.

민석이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학교에도 제대로 가지 않았고, 학교에서는 그런 민석이를 말썽쟁이로만 생각했다.

민석이에게 새엄마가 생기고, 사촌 정미 때문에 다른 학교에 전학을 하게 된 민석이는 착한 짝꿍 정미를 만나게 되면서 생활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 동안 민석이를 괴롭히던 기철이 형에게 자전거를 빼앗겼다가 새엄마가 나서서 자전거를 찾게 되었고, 기철이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몸이 편찮은 할아버지를 항상 씻겨주는 민석이와 해금연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더 이상 해금연주를 들을 수 없게 되자 새엄마는 몽골의 악기인 모린호르를 연주해 주게 된다.

큰 고모는 아들이 이민수속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 아들이 큰 고모의 재산을 모두 챙겨 미국으로 떠나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갈데가 없던 고모는 노인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정미는 기철이형의 동생이었고, 정미와 기철이 형의 엄마 역시 새엄마였다. 기철이 형은 그 사실을 알고 방황을 했었지만 민석이 아빠의 선처를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되었다.

다 같이 노인요양시설에 봉사를 하러 갔던 날 그곳에서 큰고모를 만나게 되었지만 민석이는 고모가 반갑지 않았다. 그 후 새엄마가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아빠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민석이는 큰고모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가족이나 이웃에게 일어나는 갈등과 오해, 화해와 용서를 아이의 입장에게 잘 표현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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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어린이 독서왕 선정도서 5-6학년 세트 - 전20권 (독서노트 증정)
북허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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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독후활동을 하게 되면 책 내용이 훨씬 더 깊히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고 좀 더 나아가 독후활동으로 책으로 재미있는 놀이와 체험활동을 하기도 한다.

어린이 독서왕이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힌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이것으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엄마라서 행복해는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아빠, 그리고 집안의 왕처럼 행동하는 고모와 한 집에 살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다.

민석이 엄마는 다리가 불편했고 죽기 전 까지 제대로 된 병원치료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시고 말았고, 민석이는 그 모든것이 큰고모의 탓인 것만 같았다.

큰 고모는 미국으로 곧 이민을 떠날거라면서 아들이 이민 수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민석이네 집에 잠시 살고 있는 것이었는데, 큰고모는 집안의 경제권을 틀어쥐고 할아버지, 아빠, 엄마, 민석이에게 왕처럼 굴었다.

민석이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학교에도 제대로 가지 않았고, 학교에서는 그런 민석이를 말썽쟁이로만 생각했다.

민석이에게 새엄마가 생기고, 사촌 정미 때문에 다른 학교에 전학을 하게 된 민석이는 착한 짝꿍 정미를 만나게 되면서 생활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 동안 민석이를 괴롭히던 기철이 형에게 자전거를 빼앗겼다가 새엄마가 나서서 자전거를 찾게 되었고, 기철이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다.

몸이 편찮은 할아버지를 항상 씻겨주는 민석이와 해금연주를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더 이상 해금연주를 들을 수 없게 되자 새엄마는 몽골의 악기인 모린호르를 연주해 주게 된다.

큰 고모는 아들이 이민수속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 아들이 큰 고모의 재산을 모두 챙겨 미국으로 떠나버린 사실을 알게 되고 갈데가 없던 고모는 노인요양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정미는 기철이형의 동생이었고, 정미와 기철이 형의 엄마 역시 새엄마였다. 기철이 형은 그 사실을 알고 방황을 했었지만 민석이 아빠의 선처를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되었다.

다 같이 노인요양시설에 봉사를 하러 갔던 날 그곳에서 큰고모를 만나게 되었지만 민석이는 고모가 반갑지 않았다. 그 후 새엄마가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아빠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민석이는 큰고모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가족이나 이웃에게 일어나는 갈등과 오해, 화해와 용서를 아이의 입장에게 잘 표현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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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아이 창비청소년문학 50
공선옥 외 지음, 박숙경 엮음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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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교3학년인 아니는 책을 참 좋아했었는데, 중학교에 가더니 많이 읽지 않는 것 같다.공부양도 늘어나고 중학생이 읽기에 적당한 책이 많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중학생이면 어른들이 읽는 책이나 거의 같이 읽기는 하지만 청소년의 감성을 잘 살린 그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그런점에서 보면 파란아이는 참 반가운 책이다.  청소년 문학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반찬이 잘 차려진 밥상과도 같은 것 같다.그리고 일곱 작가의 작품이 모두 다른 맛을 지니고 있어서 더욱 책 읽는 맛이 날것이라고 생각된다.
공선옥 [아무도 모르게] 집은 불타고 엄마는 알고 지내던 아저씨를 찾아 서울로 오게 되는데, 그 아저씨란 사람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없었다.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을가 싶다.  자기가 책임지지도 못할말을 왜 하는 것일까.엄마는 이삿짐 트럭을 운전하는 아저씨의 고향으로 다시 차를 돌렸다.그리고 지금 민수는 자신이 살아온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고, 홀로 회상에 잠기며 조금 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은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아무도 모르게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그때.
구병모 [화갑소녀전]
어쩌면 안데르센의 동화에도 이런 잔혹성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구병모의 화갑소녀전에서는 좀 더 그 잔혹함이 진화한 느낌을 준다.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성냥팔이 소녀가 화광 공장으로 들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산업화의 과정에서 우리 소녀들이 직접 겪었을지도 모르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김려령 [파란 아이]
선우는 방학이 되면  할머니와 함께 보낸다.  선우를 '은결'이라고 부르는 할머니와  죽은 누나의 이름도 선우였다.엄마는 누나가 선우가 되어 다시 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죽은 아이를 잊지 못하는 애잔함은 이해하지만, 죽은 아이와 지금 살아있는 아이를 동일시하는 엄마의 상처를 빨리 치유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선우는 은결이도 아니고 선우도 아닌 다른 이름으로 살겠다고 한다.  배명훈 [푸른파 피망] 푸른파 행성에 전쟁이 일어났다. 그들은 평소에는 자유스럽게 살았지만 다른 쪽에 속해 있었는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전쟁이 일어나면서 서로 접근할 수 가 없었다,그리고 보급이 제때에 되지 않아 고기만 계속 먹던지 채소만 계속 먼던지 하던 생활을 하다가 아이들의 화해시도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전쟁의 기운을 물리치고 행복해진다는 이야기다.역시 화합이 중요하다는 것.
이현 [고양이의 날]
고양이가 되어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날.도시 고양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꼭 사람이 살아가는 것과 같다.  사람 사는 모양을 고양이의 삶에 맞췄겠지만..어미 고양이의 새끼를 일부러 궁지에 몰아 넣으며 나무에 오르게 하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한다.언젠가 자식을 떠나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비슷한 것이 아닐까.

세상에 상처 받지 않고 무탈하게 살아가면 좋겠지만 수 없이 상처 받고 다치며 던 단단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성태 [졸업]

우리가 중학교를 졸업하던 때에도 산업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이 있었다.고작 16살, 지금 내 아이와 같은 나이의 아이들이 밤낮으로 일하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이다.소년의 풋풋한 마음과 매일 아침 일기를 쓴다는 아이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느껴졌던 작품이다.
최나미 [덩어리]
1학년 일곱 반 중에 유일하게 여자로만 이루어져 있는 1학년 7반. 실제로 이렇게 하는 학교는 없다고 생각된다.  여학생이 많은 만큼 나머지 반에 골고루 채우면 쉬울 것을 일부러 이렇게 문제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처음에 완전 불쌍한 존재처럼 여겨지던 7반은 반장의 주도로 단합을 잘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반으로 지내게 되는데, 학교 게시판에 7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고발해 오는 글이 올라오면서 아이들은 분열하게 되고, 그 전에도 겉돌던 한 아이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데, 실제로 그 글을 올린 사람은 따로 있다는 당사자의 말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그 말을 믿지 않는다.이런 일은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의 세상에서 한 덩어리가 되어 같은 편이 되지 못한 쪽을 몰아부치고 비난하고...아이들의 세계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이야기 해주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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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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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궁극의 아이를 한 마디로 말하면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

10년전 죽은 남자의 복수라는 기막힌 설정과 막강한 권력자들의 죽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몇 안되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읽으면 영화같은 화려함이 느껴지는데 작가 프로필을 살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화면처럼 흐르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작가가 굉장히 섬세하게 장면을 셋팅하고 등장인물이나 그 상황에 책 읽는 사람이 빠져들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이 책이 그런것 같았다.

원래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데 이 책은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10년전 달라이 라마에게 찾아와 죽음을 예언 했던 청년이 정확히 10년 후 보내 온 편지에는 그 날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배경은 뉴욕 FBI 수사관 사어먼에게 배달 된 편지는 알 수 없는 내용이 있었다.  이미 10년전에 배달이 예정되어있던 편지는 앨리스라는 여자를 찾아가서 그 여자를 위험에서 구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이 편지가 그를 거대한 사건에 빠져들게 하는 단서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앨리스를 찾아간 사어먼은 그녀에게서 10년전 죽은 자신의 남편 신가야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10년전 죽은 남자가 10년 후에 편지를 보내고 일어날 일을 정확히 예언을 한다.

신가야는 한국에서 어머니와 가난하게 살다가 소매치기로 구속되었던 기록이 있던 별 볼일 없는 남자였는데, 이런 사람이 미국 영주권을 받아 미국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그가 어떻게 초청을 받게 되었는지 10년전에 죽은 그가 어떻게 정확하게 10년후의 일들을 예언하게 되는지 그리고 10년전 911테러 속에 죽어간 자신의 아내와도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사이먼은 알게 된다.

앨리스는 일곱살 이후로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앨리스의 기억력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게 해 준다.

 

책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능력자 궁극의 아이, 오드 아이를 가지고 있고 인종을 불문하고 비슷한 생김새와 똑같은 지문이 있으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신가야는 자신의 미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진정한 능력자였던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악마의 개구리들이 아담의 유치원이라는 경찰의 지문인식 프로그램 때문에 신가야의 존재가 악마의 개구리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신가야는 그들에게 이용되다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그들에게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 방법은 자신의 죽음 뿐이었다.

신가야라는 한국인이 뉴욕, 911테러, 동아시의 긴장관계, 보이지 않는 권력자들의 싸움을 보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악보다는 선이 이긴다는 궁극의 명제가 살아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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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봤어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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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로 알려진 김려령 작가의 신작인 너를 봤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도 청소년 작품이겠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으로 쑥 빨려들어갔다.

김려령 작가의 전작을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청소년 작품을 주로 쓰는 선입관 때문이었던지 약간의 낯설음은 있었지만 재미있게 잘 읽히는 그런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0대 중반의 출판사 편집자 정수현, 그는 출판사 편집자이기전에 1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작품의 작가였고 그 부인 역시 작가였다.

정수현이 출판사에 처음 가게 된 계기는 꽤 유명한 작가로 이름을 얻었지만 생활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고, 대학 강사생활은 택시를 타면 차비 걱정을 해야 할 만큼 팍팍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가 편집자가 되어 처음 맡았던 작가가 지금의 부인이다.  부인은 냉정한 사람이다. 출판사 직원들에게 작가라는 갑의 지위를 이용해 순진한 척 온갖일을 아무 거리낌 없이 부려 먹는 그런 사람이었고. 수현에게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하면서 결혼을 하게 된다.

자신이 있는 자리에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는 그녀, 그리고 자신을 바라는 보는 또 한 명의 여인.

영재를 처음 봤을때 부터 수현은 영재의 느낌을 좋아했다.  그리고 영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부인을 잊게 된다.

지금껏 자신이 있던 곳에 늘 있던 부인은 수현의 허상이었다. 그녀는 이미 3년 전 이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고, 그녀가 목숨을 버리던 순간에도 수현은 그녀를 말리지 않았다.

수현의 어머니와 부인의 갈등에서 개천은 버리고 용만 가지겠다고 선언했던 부인이었다.  1년간 어머니의 끊임없는 돈 요구에도 아무 말없이 돈을 내주었던 부인은 그 후 어머니와 완벽히 단절을 하고 만다. 그러나 수현의 어머니가 그렇게까지 돈을 요구했던 다른 이유에는 형이 있었다.

수현의 아버지는 수현의 형을 무지막지하게 때렸고 그 매는 고스란히 형에게서 수현에게로 이어졌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과 형의 죽음, 그리고 수현이 사랑한 영재

 

이 책은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등장인물의 아픔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수현의 과거와 어머니 그리고 부인까지... 영재로 인해 수현이 사랑을 찾던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영재로 부터 감정의 탈출구를 얻는 느낌이었다.

수현이 살인을 했지만 수현의 태현한 행동에 살인이라는 큰 범죄가 별 일 아닌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 모든것을 수현은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다.  영재를 사랑했지만 그녀를 해치려고 했던 자기속에 있던 그 무엇을 영재가 꺼내주었을때 수현은 비로소 홀가분해 질 수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부인, 형의 죽음에서 자신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살인의 목격자 이면서 살인자가 되었던 수현에게 영재의 행동은 수현에게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사랑이야기 이면서도 약간의 신비감이 있던 올 여름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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