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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궁극의 아이를 한 마디로 말하면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
10년전 죽은 남자의 복수라는 기막힌 설정과 막강한 권력자들의 죽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몇 안되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읽으면 영화같은 화려함이 느껴지는데 작가 프로필을 살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는 화면처럼 흐르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작가가 굉장히 섬세하게 장면을 셋팅하고 등장인물이나 그 상황에 책 읽는 사람이 빠져들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이 책이 그런것 같았다.
원래 책을 빨리 읽지 못하는데 이 책은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10년전 달라이 라마에게 찾아와 죽음을 예언 했던 청년이 정확히 10년 후 보내 온 편지에는 그 날 자신이 했던 말을 기억하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배경은 뉴욕 FBI 수사관 사어먼에게 배달 된 편지는 알 수 없는 내용이 있었다. 이미 10년전에 배달이 예정되어있던 편지는 앨리스라는 여자를 찾아가서 그 여자를 위험에서 구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이 편지가 그를 거대한 사건에 빠져들게 하는 단서가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앨리스를 찾아간 사어먼은 그녀에게서 10년전 죽은 자신의 남편 신가야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된다.
10년전 죽은 남자가 10년 후에 편지를 보내고 일어날 일을 정확히 예언을 한다.
신가야는 한국에서 어머니와 가난하게 살다가 소매치기로 구속되었던 기록이 있던 별 볼일 없는 남자였는데, 이런 사람이 미국 영주권을 받아 미국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그가 어떻게 초청을 받게 되었는지 10년전에 죽은 그가 어떻게 정확하게 10년후의 일들을 예언하게 되는지 그리고 10년전 911테러 속에 죽어간 자신의 아내와도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사이먼은 알게 된다.
앨리스는 일곱살 이후로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앨리스의 기억력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게 해 준다.
책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능력자 궁극의 아이, 오드 아이를 가지고 있고 인종을 불문하고 비슷한 생김새와 똑같은 지문이 있으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신가야는 자신의 미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미래까지 볼 수 있는 진정한 능력자였던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악마의 개구리들이 아담의 유치원이라는 경찰의 지문인식 프로그램 때문에 신가야의 존재가 악마의 개구리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신가야는 그들에게 이용되다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그들에게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 방법은 자신의 죽음 뿐이었다.
신가야라는 한국인이 뉴욕, 911테러, 동아시의 긴장관계, 보이지 않는 권력자들의 싸움을 보면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악보다는 선이 이긴다는 궁극의 명제가 살아있다는 것도 알게 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