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와 연우님의 글 읽고 생각난 이야기 하나.

 

우리 시댁은 시누이가 넷이다.
손위로 둘. 손아래로 둘.

막내시누이 시부모님은 대구에 사시는데..
시아버지가 알콜에 의지하며 사신지 수십년..
시어머니가 돈 벌어서 사셨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시아버지가 안 좋단다.

얼마전부터 시어머님도 아프셔서 걱정이 많은 집인데..
어느날 시어머님이 방을 얻어 독립을 해버리셨다.
아직 이혼까지 하신것은 아니지만
죽을때까지 같이 살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독립을 해버리신거다.
졸지에 밥 해주는 부인이 없어진 시아버지는 자식들만 들볶고..

서울사는 큰며느리인 우리 시누이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버님 서울로 올라와서 저희와 지내세요"해도 안오시고..
자식들이 찾아오기만 기다리는데..
서울에서 대구가 주말마다 올 거리도 못되고..고생이다.

대구시 안에서 각자 사시는 노인 두분이
각자 생각이 있겠지만 자식들은 걱정이고..
아버님이 고집과 아집을 버리고 어머님에게 잘 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이집일은 어떻게 해결될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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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면 아버지들이 더 잘해야 하는데... 주변에 이런 분들 보면 안타깝지만...

프레이야 2006-08-2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60대 독립여성이 많다고 하죠. 참고 지낸 세월이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안타까워요..

건우와 연우 2006-08-2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어 사랑하진 않았어도 오랜 세월을 같이보냈으니 서로 측은해하며 늙어가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돼면 여럿이 속을 끓이게 돼요... 제 친정부모님도사이가 썩 좋질 않아서 아슬아슬해요...

sooninara 2006-08-2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성님. 나이 드시면 부부가 사이가 좋아야 할것 같아요.
효자보다 악처가 좋다잖아요.

배혜경님. 일본처럼 황혼이혼이 대세인듯합니다.

건우와 연우님. 그러시군요.ㅠ.ㅠ

가을산 2006-08-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이분과 비슷하신데, 남편이 그렇게 때리더랍니다.
요즘 이혼하고 혼자 사시는데, 며느리가 그렇게 재결합하시라고 꼬신답니다.
며느리도 힘든개지요. ㅡㅡ;;

Mephistopheles 2006-08-2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을 때 잘하자..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달콤한책 2006-08-2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누님이 착하시네요. 올라오시라고 하니...메피스토님 말씀대로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클리오 2006-08-2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든 부부들 중에 사이좋은 부부가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까워요.. 저희 엄마는 아빠를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아무도 없이 혼자살면 또 얼마나 허전하겠냐고 하시니 그 말도 또 맞는 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전 나이들어 사이좋은 부부가 목표여요...

sooninara 2006-08-2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며느님의 압박이..ㅠ.ㅠ

메피님. 평소에 마당쇠들은 괜찮아요^^

따우님.호호

달콤한 책님. 시누이는 착해요. 앞날이 가시밭길이랍니다.

클리오님. 넵넵..저도 평생 친구같은 부부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