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이가 요즘 학교에서 한과에 대해서 배운다고 모둠별로 한과를 사가기로 했단다.
문제는 재진이가 준비하기로 한 것이 '다식'
명절도 아니고 다식을 파는 집이 없다.
(친정 근처에만 살았다면 친정엄마에게 부탁드려서 만들어 가는건데..아깝다)
동네 떡집..건어물집..이마트까지 갔건만...없다.
할수없이 동그란 저렴한 약식말고 고급스럽게 포장된 네모난 셋트 약식이 있길래 샀다.
같은 약식이라도 모양과 품격이 다르니 맛이라도 보라고..
거기에 요즘 나오는 쌀과자와 호박엿사탕도 사서
'전통과자의 현대화'에 대해 공부하라고 싸서 보냈더니
"엄마. 그말 너무 어려워요. 쌀과자 안 싸갈래요"한다.
엄마가 사온 성의와 돈이 얼마인데..
"재진아. 그냥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서 놀라고 보내는 거니까..먹고 와"
해서 보냈다.
어젯밤에 밀가루 반죽해서 타래과를 만들까 했더니 남편이 옆에서 말린다.
"그거 나도 만들어 봤는데..어려워..하지마"
시어머님이 솜씨가 좋으셔서 한과를 엄청 잘 만드시는데 옆에서 자주 도와드렸었나 보다.
내가 중학교 다닐때 실습으로 만들어 봤다고 할수 있을거라고 해도 말린다.
그냥 타래과 만들어 볼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