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이반 엄마들이 청소때문에 모인다는 정보를 듣고..
이때 빠지면 엄마들과 친해지기 힘들다 싶어서 갔다.
알음 알음 모인 엄마가 13명에 불참했지만 참석 의사 밝힌 엄마 3명,
16명이서 조를 짜서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며 청소를 하기로 했다.
교장선생님이 바뀐 첫해라서 엄청 조심스럽다.
학교에선 반 엄마들 모이지 말라고..
학부모회도 만들지 말라며 연락망도 안 가르쳐 준다.
그러니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있나?
나같이 이사 온 사람으론 답답하기도 했다.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00아파트1단지와 3단지 **아파트..
그리고 학교 옆의 빌라나 주택 아이들이 다니는데..
오늘 이 엄마들이 모인 곳은 빌라 사는 엄마 집.
처음에 수박과 딸기, 참외등의 과일과 커피가 나오더니
갑자기 점심을 먹고 가라고 한다.
닭볶음탕이 두개나 배달 되어 왔다.
미리 예약을 했나 보다.
처음 간 집에서 점심까지 얻어 먹고..배 두드리고 왔다.
아이들이 끝나는 시간이 다되어서 점심만 먹고 학교 앞으로 마중을 갔다.
내 생각엔 주택에 사는 엄마가 아파트 엄마에게 기죽기 싫어서 더 준비를 많이 한듯하다.
오늘 식대도 몇만원이 나왔을텐데..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적막했는데..이렇게 안면을 트니 다행이다 싶다.
오늘 모인 엄마들로 만든 비상연락망을 보니 주택사는 집은 오늘 간 집이 유일하다.
조금 먼 아파트인 ** 아파트가 2명.
00아파트 3단지가 9명으로 제일 많다. 아파트 세대수가 많다 보니 당연한듯.
내가 사는 00아파트1단지는 4명.
그래도 다행인것은 은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바로 우리 앞 동이란 것.
(둘이서는 시간이 안 맞아서 금요일마다 만나서 노는데..은영이가 손꼽아 기다린다)
재미있는 것은 청소 조를 짜면서..16명이서 4명씩 한조를 하는데..
처음엔 친한 엄마들끼리 조를 짜자고 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서
제비뽑기를 했다.
모르는 엄마들과도 같은 조를 이루어야 친해 진다고..
난 1조라서 매월 첫주 목요일에 청소를 간다.
5주가 있는 달은 하고 싶은 사람만 가기로 했다.
덕분에 오늘 생일 파티 초대도 받고..
내일은 정글짐인가에서 하는 (아이들 놀이방) 생일 초대도 받았다.
오늘 생일인 집은 간단하게 집에서 한다고 하고..
내일 생일인 아이는 반 아이들을 다 초대해서 1시에 모여서 간다는데..
입장료며 점심이며..일인당 만원정도 들텐데..(저렴해도 8천원정도?)
아이 생일 파티에 조금 오버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은영이반 엄마들과 친목을 다지며 인맥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