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들은 텔레비젼을 죄악시 하는 엄마덕에 항상 허락을 받아야 볼수 있다.
아이들이 꼭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개그콘서트'와 '위기탈출 넘버원'이다.
개콘은 아들이 개그맨 되고 싶다고 소원을 해서 할수 없이 보여주고..
넘버원은 어쩌다 보게 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위급한 상황시 대처할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되서 그냥 보여준다.
문제는 내가 위기탈출 넘버원이란 프로그램이 기억이 안난다는 것이다.
재진 "엄마 위기탈출 넘버원이 10시 5분에 시작해요. 아직 한시간 남았어요"
엄마 "그래.긴급구존가 뭔가 있다 봐라"
재진 "엄마..위기탈출이라니까요"
엄마 "그거나 그거나..있다가 봐라"
3월 17일이 결혼10주년 기념일이다.
금요일인데 하필이면 남편에게 저녁 선약이 잡혔다고 해서
토요일 저녁에 남편과 대구 시내 나가서 영화라도 보기로 했다.
재진.은영 "우린 어떡해요?"
엄마 "영화보고 일찍 올테니까 긴급구조나 보고 있어"
재진.은영 "긴급구조 아니라니깐요"
엄마 :"알았어"
오늘 점심때 은영이가 엄마를 가르친다.
"엄마. 긴급구조가 아니라 위기 탈출이라니까요. 따라해 보세요. 위 기 탈 출"
아무리 생각해도 난 만두 성님 어머님처럼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