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진않았지만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듣게 된 '우리 아이가 바뀌었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산만하거나 욕을 하거나 죽어라 말 안듣던 아이를 개조(?)시키는 내용인데..
별 이상한 상태의 아이들이 나온단다. 물론 마지막 결론은 부모의 양육법을 바꾸어서 아이를 바뀌게 하는건데..항상 부모가.. 그중에서도 엄마가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라 불만도 있었다.
(직접 텔레비젼에서 본것은 두어번인가 있는데..엄마들을 만나면 하도 이야기를 해주어서 각각의 아이들을 다 본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어제 은영이를 데리고 치과를 갔다. 앞니가 흔들린지 오래인데 요즘들어 아프다고 이를 뽑아 달라고 했다.
의사선생님이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 본후에 이를 뽑을 지를 결정하자고 하셔서..
사진을 찍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우리 아이들을 포함해서 세명의 엄마들과 다섯명의 아이들이 앉아 있는데..
누나를 따라온 4~5살쯤 된 남자아이가 너무 과격하다. 오며 가며 아이들을 툭툭 치고..
여기저기 기어오르더니..마지막엔 신문을 돌돌 말아서 칼을 만든후 (자주 해 본 솜씨다) 아이들을 때리는 시늉을 한다. 그러다 은영이가 신문지에 맞기도 했다. 나는 신경이 쓰이지만 뭐라고 말하기도 그래서 가만 보다가 "얘야. 누나 다치잖아?" 했다. 그아이의 엄마는 신경도 안쓰고 우아하게(ㅠ.ㅠ) 병원에서 서비스로 내놓은 원두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뭐라 한마디 더 할까하는데 은영이가 진료를 받고 병원을 나오게 되었다.
아이가 어려서 모른다면 엄마가 신경을 써야 할것이고..말귀를 못 알아들을 만한 어린아이는 아니였으니 엄마가 평소에도 방치를 하지않나 의심이 들었다. 병원도 공공장소인데 엄마란 사람이 태연하게 커피나 마시고 있을까 싶다. 내가 그아이 엄마라면 데리고 병원밖에 나가서 복도에서 기다리던지 아니면 두손을 잡고 기다린다던지 했을텐데.."그럼 안돼. 다른 사람이 다칠수도 있어"란 한마디 안하는 엄마라니..
자기집에서야 그렇게 아이를 키우더라도 공공장소에선 좀 신경 좀 쓰란 말이다.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