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를 자르고 싶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짧게 자르면 분명히 아줌마처럼 보일테고..
어중간하게 단발로 자를까 생각했다. 그런데 수영장을 다니게 되자..하루에도 열두번씩 머리를 자르고 싶어졌다.
작년에 디지털퍼머한 머리는 아직도 스타일이 괜찮아서 자르기가 아깝기도 했다.

드디어 어제...미용실을 갔다. 전에 디지털 퍼머를 한 동네 미용실인지라 원장이 머리가 너무 이쁘다..조금 더 있다 퍼머 하란걸.... 짧게 자르고 싶다고 했다..미용실 원장도 몇달지난 머리지만 금방 퍼머한것 같다고 아까워 했다.

남들보다 숱도 많고 두꺼운 머리카락을 가져서 머리 감고 말리기도 오래 걸리고..길기까지 하니 수영 강습 끝나고 셔틀버스 타기전 10분동안의 샤워시간안에 머리 감고 말리기란 불가능했고..젖은 긴머리로 나오기엔 감기에 취약한 체질인지라 머리에 묻은 물기만 닦아 내고 모자 뒤집어 쓰고 집에 와서 머리를 다시 감았었다. 얼마나 귀찮았는지...
한살이라도 어리게 보이고 싶어서 알라딘 번개 지나고 D-day를 잡았다. 그런데 머리를 자 자르고 퍼머하고 나자...나는 조혜련처럼 보이는 것이었다..ㅠ.ㅠ
후회해도 소용없다..갑자기 열살은 들어보이는 얼굴..부시시한 머리들로 얼큰이가 되버렸다.

그래도 수영장에서 머리 감고 말리면 금방 마르겠지. 이젠 나이보다 어려보인단 소리는 듣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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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4-08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사진으로 뵈었을때 어려보이시던데..
설마 그 얼굴이 어디가겠어요..
엄살이시지요..

물만두 2005-04-08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사진으로 증명하세요. 판단은 우리가 합니다^^;;

sooninara 2005-04-0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젠 미용실에서 드라이해줘서 그나마 괜찮았어요..
오늘 아침 일어나서 거울보고 기절할뻔 했다니깐요..
거울속에 조혜련이 있는거예요..ㅠ.ㅠ
당분간 사진 안찍을겁니다..그래도 수영을 위해서 다 참아야겠지요..^^

어룸 2005-04-08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판단은 우리가 합니다!!! 어서 보여주세요~ ^^

sooninara 2005-04-08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렸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