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보면서 잘 우는편이다..요즘은 책보면서도 눈물이 날때가 많은데..호르몬의 변화때문일까?

아까도 스티븐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다가 눈물이 나버렸다..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스티븐킹이 결혼후에 글씨기 강사와 세탁부로 고생하다가 '캐리'라는 첫소설이 40만달러의 판권으로 팔리는데..괜히 눈물이 나는것이다..킹의 부인이 너무 대단하고, 고생후의 성공이란것이 가슴도 찡하고..(이미 다 알고 있었던것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정말 순정소녀라서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가슴이 아플만큼 정서가 풍부한것도  아니고..시도때도 없이 고장난 수도꼭지같은 눈물을 어쩌면 좋을까?

사실은 요즘은 재진이에게 에니메이션 세계 명작을 못 읽어주겠다..(혼자서도 잘보지만 한번씩 읽어주는데..) 플란더스의 개,성냥팔이 소녀..등은 읽다가 눈물이 먼저 나와서..옆에 재진이와 은영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데..엄마 혼자 콧물을 훌쩍이고 있다..

10대때보다 더 심해진것 같다..호르몬의 불균형일까?

참 타인의 취향에 대해 이야기해야지..난 인어공주를 너무 재미있게보았고..주변에 꼭 보라고 말했는데..조금전에 아는 언니가 "인어공주 그냥 그렇던데.."하는거다..

뭣이여..그럼 나혼자 북치고 장구친거네..난 너무너무 재미있었구만..가슴도 찡..눈물도 훌쩍이고..전에도 '연애소설'이란 차태현,이은주 주연의 영화도 난 너무 재미있었는데..아는 동상이 내추천으로 비디오보고 나서는 "재미도 없던데.."해서 상처 받았었다...

내취향이 이상한건가?  이젠 뭐가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겁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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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이 감수성이 풍부하셔서 그런 거 아닐까요? ^-^
연애소설은 저도 별로였는데(그 배우들을 안 좋아해서 그런 걸 거에요. ^^;;;),
인어공주는 기대가 됩니다.

sunnyside 2004-07-1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의외셔요. 눈물이 많은 수니나라님, 점점 소녀로 돌아가시나봐요. ^^
'인어공주'는 각자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 감상이 많이 좌우되는 영화니까... 그러려니 하셔요.

다연엉가 2004-07-14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눈물을 흘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반딧불,, 2004-07-1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저도 연애소설 괜찮앗으니 인어공주도 기대하렵니다.

ㅎㅎㅎ
요새 저희 집 근처로 시지브이가 생겨서 너무나 행복한 날들이랍니다^^

마태우스 2004-07-1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많아져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는데, 친구라서 닮아가는 게 아닐까요.

sooninara 2004-07-1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번에 재미있는 영화보면서..둘이서 실컷 울어보자구요..

2004-07-15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