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서재번개에 나갔다..우주님이 번개친건데..이번엔 빠져야지..했것만..갑자기 기회가 생겼다..

남편이 회사 직원 아기 돌잔치 부페에 간다는 거다..그래서 무심결에 '아이들도 데려가지?' 했더니 '그럴까?' 한다..이게 웬떡이냐 싶어서 '나는 친구 만나러 갈께'했더니 맘대로 하란다..

우리남편의 장점중 하나가 피곤하게 안하는거다..내가 누굴 만나는지 어디서 만나는지 궁금해하지를 않는다..이건 관심 부족이라고 느낄만하다..결혼 초에는 이런것 때문에도 싸웠는데..나에 대한 애정이 적은거라고..이젠 너무 편하다..그냥 친구 만난다고하면..'어떤친구 누구/?'하고 남편이 물어볼때 '왜 궁금한건데..안가르쳐줘' 하거나 '애인 만난다'하면 그냥 웃고 더이상 안물어 본다..그래서 서재 번개갈때 그냥 친구 만난다고하고 나간다..거짓말이지만..(100% 거짓말은 아니다 뭐)..남편은 온라인만남을 오프라인으로 갖는것을 별로라고 생각하기에..서재번개 간다고 하기가 껄끄럽다..

어쨋든..비오는날 공지도 안한 번개라서 몇몇 지인들만 모여서 밥먹고 술마시러 만난건지..서재 번개로 만난건지 목적이 헷갈리게 열심히 먹었다..그리고 이게 무슨 인연인지 서재쥔장중에 프랑스에 다녀온 총각하고(^^) 첫번개때는 하얀티셔츠로 나와 커플티더니..이번엔 빨간티로 커플룩이다..으흐흐..그쥔장 나를 슬슬 피하더구만...

3차로간 집에서 버드아이스를 시켜서 시원하게 마시면서 오늘의 운세를 100원 넣고 뽑았는데..

" 잘못된 것은 개선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집안내 자신의 역할의 중요도를 알고 있는지 할일이 많으니 육체적 피로가 쌓인다. 자녀로 인해 신경쓸 일이 생기겠다"

어..이거 조금 맞는것 같은데...요즘 내가 집안일을 등한시해서 이번주엔 청소 열심히 하기로 했쥐..재진이때문에 매일 신경쓰고 살쥐..100원짜리치곤 잘 맞은듯 싶다..

3차에서 일행을 남겨두고 진우맘과 나는 가정을 지키기위해 먼저 일어섰다..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며 아쉽게 집에 돌아오는데..핸드폰 통화내역에 친정집 전화번호가 무수히 찍혀 있다..우리남편은 이렇게 전화 안하는데..이상하다..전화해보니 재진이가 장난전화 한거란다..그럼 그렇지..^^

남편에게 전철역까지 차가지고 나오라고해서 전철 내려서 남편차 타고 집에 갔다..그시간에 진우맘은 밤비를 맞으면서 집에 갔다고 한다..내우산 주고 올것을...^^

이렇게 민들레와 함께한 번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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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7-0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는 아직 가게땜에 혼자 나서본적이 없지만 애들 들어오기 전까지는 마누라가 어디에 있던지 간섭을 안한는 울 남자....정말 애정이 식었을까...그런데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데 처음부터 애정이 없었을까나^^^^

다연엉가 2004-07-0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께서 우울증을 치료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안보이걸랑요,,, 수니나라 좀 봐요!!!

sooninara 2004-07-0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살다보니..우리남편 스타일이 편하더라구요..^^ 타리님도 나도 똑같구만...
물만두님 우울증 치료는 안보이던데..ㅠ.ㅠ..

물만두 2004-07-0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라니까요...

sooninara 2004-07-0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보여요( 혹시 이거이 맘 착해야 보이는것인가?)
보여요 보여~~^^ ㅋㅋ

ceylontea 2004-07-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전.. 금요일 휴가내고... 목요일 밤에 친정가서.. 오래만에 지현이랑 놀고... 부모님하고.. 동생네.. 등등... 식구들이 다 모여서 즐겁게 놀다가 토요일 저녁 먹고 집으로 왔답니다...
음... 이번에 번개했으니.. 다음 번개는 늦게 할런지...
그냥.. 빨리 번개해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보고싶어요~~!! ^^

sooninara 2004-07-0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다음번은 7월 17일에 삼결살 집들이인데..그날도 연휴라서 힘드시죠?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