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일은 특별한 날입니다..
우리재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뱃속에서 나온게 어제같은데...학교에 간다니...
제 어릴때 사진중에 엄마하고 찍은 국민학교 입학사진이 있습니다
사진기가 귀할때라..입학시,졸업식엔 찍사아저씨가 있었고..
동그란 '축입학'조화목걸이를 목에 걸고 찍사아저씨가 찍은 사진...저는 그때도 눈이 안좋아서인지
햇빛이 강하면 눈을 찡그렸는데..이사진도 눈은 찡그리고 입은 웃고있습니다.
사진속의 엄마는 지금의 제나이 또래였겠지요..
친정부모님은 제가 둘째를 낳기전까지 일하느라, 일년이상을 재진이를 키우셨기에
정이 남다릅니다..
오늘도 10시에 입학식을 한다니 9시40분에 수원에서 차를 끌고 두분이 오셨습니다..
유치원 졸업식도 오시고..오히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동네아줌마들은
할아버지,할머니가 안따라오시는데 저희는 은영이까지 5명이서 우르르 입학식에 갔습니다.
촌스럽지만 운동장에서 사진도 박고...교실에서도 한장 찍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내가 재진이 중학교 입학식을 볼까 모르겠다"...
앞으로 6년뒤...재진이 중학교 입학식과,고등학교,대학교 입학식에도
두분이 항상 같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어제 시댁에서 오면서 차안에서 남편에게 한말 말중에서..
'아이 키우기가 복습이 있다면 좋겠다..지금 첫아이 낳아서 키운다면 참 잘할것 같은데..
지나고 보니 아쉬운것이 너무 많다'그랬답니다..
지금 이순간도 지나고나면 이런 생각이 들겠지요..
엄마,아빠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인간 복사기..재진이때문에 말 함부로하기도 힘들지만...
그래서 제자신이 더 반듯해짐을 느낍니다..
아이가 어른의 스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입학식을 하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써봤습니다..
연현 초등학교 1학년 5반 17번 송재진...입학을 축하한다^^
(교실에서 차고지부지를 보니 마음이 뿌듯하더군요..우리아이 코앞에서 그런유해환경이 생길뻔하다니.
우리아이만을 위한 치맛바람이 아닌 모든아이를 위한 엄마들의 힘이 모여야될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