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군이 국어 문제를 풀고 있다.
상황에 맞는 말하기..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이런 주제인듯 한데..

문제) 홍수가 났는지 집이 쓸려내려가는 그림
          그 옆 그림은 대피소에서 슬퍼하는 가족들..
          그들에게 해줄 알맞은 말은?

재진이 답) 이런건 별거 아니예요.. 힘내세요.

해답지 답) 그래도 가족들이 다 무사한게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재진아. 집도 다 부셔지고 대피소에서 슬퍼하는데 별것 아니예요. 힘내세요
이러는 것은 놀리는 것 같다. 답이 적절하지 못해"

"엄마. 만화책에서 봤는데요. (짠짜잔...슈퍼맨처럼 한손을 죽 뻗으며)
 이런건 별거아닙니다. 화이팅..이러는걸요?"

"재진아..그건 만화니까 그렇지..진짜 현실에서 그러면 누굴 놀리냐고 더 혼나"

그러면서 부언 설명
"재진아. 만화에선 전쟁이 나면 돌격!!창창,,얍,,으악,꽥..이러면 전쟁이 끝나지?
 하지만 책을 읽으면 아침 해가 떠오르는데 이순신 장군은 오늘의 전쟁을 생각하며
승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어떻게 싸워야하나 고민하면서..등등..이야기가 줄줄 나오잖아.
그래서 책을 읽으면 더 똑똑해지는거야.
만화는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인스턴트 식품처럼 단순한거야"
훈계를 했는데...울 아들이 알아 듣기는 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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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05-1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재진이의 답이 우문의 현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할수 있는 대답의 종류가 얼마나 많을텐데 저런 식의 문제, 저는 별로 바람직해보이지 않네요. 획일화된 답을 요구하는 것 같아서요.
재진이의 답,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훨씬 더 자연스럽고 좋아보여요.

홍수맘 2007-05-1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첨에 ㅋㅋㅋ 웃었어요. 그러다 hnine님의 댓글을 보고는 '맞다' 하는 생각을 하고 갑니다. 참, 저희 홍/수가 님의 은영이 따라 동물소개 했는데 보셨어요?

건우와 연우 2007-05-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재진이의 답이 더 끌리는군요. 재진이도 정답은 알고 있을거예요.^^

sooninara 2007-05-1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 재진이 편만 드시고..알라디너분들은 너무 편애가 심해요.

토토랑 2007-05-18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왠지 요즘 시대엔 재진이 답이 더 끌리는거 같은데요 ^^:;
아.. 저두 만화책을 보는 편이기 때문인지두 모르겠지만요

Mephistopheles 2007-05-1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진이 말도 맞고 수니나라님 말씀도 맞다고 봐요..^^
재진이 의견과 함께 다른 대안도 주시니까 재진이에겐 여러가지
방법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