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책세상 책일거라 생각했는데 녹새광선..

그런데 책세상에서도 출간되었더라는...

세계를 이해하려면 때로는 다른 데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인간에게 더욱 헌신하려면 그들과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한다.하지난 그런 힘을 얻는 데 필요한 고독은 정신을 집중하고 용기를 가늠하기 위한 긴 호흡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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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햣켄 기담집 - 공포와 전율의 열다섯 가지 이야기
우치다 햣켄 지음, 김소운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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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침 미시마 유키오의 <사랑의 갈증>을 읽고 있었다. 미시마 유키오의 극찬이란 설명이 없었다면 펀드까지 신청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앞서 소세키의 기담집을 재미나게 읽기도 했고, 여름 더위를 '공포'로 잊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펀드하고 싶은 마음이.. 그러나 여름내내 보부아르 책을 읽다 보니..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읽기 시작했다. 사실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한다. 어쩌면 <사랑의 갈증>을 읽고 있는 그 시점에서..또 다시 미시마 유키오 이름을 만난 것이 재미나다 싶어...이름도 낯선 우치다 햣켄의 책을 읽어 보고 싶었나 보다. 관심가는 제목부터 골라 읽기 시작.


'길게 퍼지거나 뻗어 있는 구름덩어리'를 '구름발'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이제서야 알았다. 시시각각 변화는 구름관찰을 즐기는 1인인데, 정작 '구름발'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구름발처럼 생긴 모양을 보며..마냥 호들갑을 떨었을 뿐.. 그런데 소설 속 남자는 이 구름이 몰고 올 소나기를 예상하고 있었다. 하늘 구름이 몹시도 이쁘고 화려하면,어딘가에서 다음날 태풍이 오는 경우가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무튼 '구름발'에서 구름은 주인공인듯 아닌듯 그렇다.그래도 제목을 구름발로 정한 이유에느,앞으로 일어날 앞날에 뭔가 안좋은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예언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느닷없이 고리대금업자(그것도 이미 죽은) 의 아내가 찾아왔다. 남자는 왜 놀랐을까.더이상의 빚이 없다고 생각한 건 남자의 착각이었을까? 그렇지 않다면 죽은 남자의 아내가 찾아온 것이 놀랄일은 아닐텐데...풀리지 않은 '매듭'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걸까.. 콕 찍어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은 듯 한데..그래서 더 섬뜩했다. 귀신들과 어울려사냐고 말한 야마이가 오히려 귀신일까..아니면 남자가 여전히 무언가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걸까..고리대금업자는 이미 죽었으니까..갚지 않는다고 해서...뭐 이런 느낌(너무 일차원적인 상상일까)


ps 귀신과 매듭,이란 단어가 너무 알쏭달쏭 해서... 고리대금업자 아내의 이름 야마이..뜻을 찾아 봤다. 원서에는 어떻게 씌여 있을지 모르지만.. 소리나는 대로 '야마이'를 검색해 보면.. 3가지 뜻 가운데 '고생의 씨, 걱정' 이란 뜻이 눈에 들어온다...남자가 두려웠던 이유는..지속적으로 가위에 눌리고 있었던 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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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햣켄 기담집 - 공포와 전율의 열다섯 가지 이야기
우치다 햣켄 지음, 김소운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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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가 극찬했다는 말에 덥석... 여름에 어울릴 것 같았던 공포문학을 가을에 읽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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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를 만들겠다는 친구의 노력(?)은

빛이 부린 마법 때문에 

격력하게 싸우는 두 마리의 동물이 연상되었다

그렇게 

우린 한참동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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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크 필드>보르헤스가 극찬할 만한 작품이였다.이런 작품을 읽을면서 어떻게 단편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웨이크필드부인의 시선으로 읽는다면 기막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이런 상상은 도대체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그녀가 20년만에 다시 돌아온 남편을 과연 받아들일수 있었을까? 라는 상상은 해 보고 싶지 않았다.그보다 무모해 보일수 있는 행동을 왜 했느냐고 웨이크필드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따라왔다.유쾌한 소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수시로 꺼내 읽어 보고 싶은 소설이였다. '바벨시리즈'를 애정해서 읽게 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2018년에 읽었으니까..오래 전이라 언제나 그렇듯 기억은 가뭇하고 단편의 맛..반전이 숨어 있을 거라 줄거리도 정확하게 기록해 놓지 않았으니... 짧은 단편이니까, 다시 읽어봐야 겠다.



일단 보르헤스가 언급되서 반가웠다."보르헤스는 웨이크필드가 카프카 소설의 비극적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심오할 만큼 보잘것없는 됨됨이를 가졌으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천벌을 받고 그 됨됨이 때문에 더 하릴없이 복수의 여신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특출하다고 했다.철석같은 인생행로에 살짝이라도 균열을 내려 했던 웨이크필들의 시도 자체는 특별할 것이 없다."/332쪽 지금은, 망겔 선생의 설명이 뭔가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 아마도 웨이크필드라는 남자의 그 행동이 특별(?)해 보이는 것 같지만..어떻게 보면 특별하지 않을수도 있는..우리 마음 속에 저마다 광기가 숨어 있어서는 아닐까...그러나 그녀의 시선으로 읽게 된다면... 이번에 그녀의 시선으로 읽어봐야 겠다.아주 짧은 단편이니까... " 살아본 적 없는 삶,가본 적 없는 길이 유혹적인 까닭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이런저런 선택들을 돌이킬 수 있다면 무언가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333쪽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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