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긴(?) 제목의 그림이라서 나는 일명 '코끼리 절벽' 이라고 부른다. 부제는, 여러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라는 단서도 단다. 당연히 모네의 그림을 볼 거라 기대하고 찾았는데, 쿠르베선생의 코끼리 바위가 전시되고 있었다. 너무 정직(?)해서 오히려 코끼리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코끼리 바위가 있다. 일몰과 함께 봐야 더 멋지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산을 다시 넘어야 하는 걱정이 뜨거운 한낮...서해바다를 찾게 만들었는데, 영락없는 코끼리바위였다. 그러나 저 바위가 진짜 코끼리는 아닐터.. 그러니까 쿠르베선생의 정직(?)한 그림은 코끼리 상상을 오히려 반감시킨 기분이 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모네와 부댕 선생의 코리끼바위 그림이 더 좋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경험.. 전시장을 찾은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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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자리
한지민 그림, 류예지 글 / 핀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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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신기(?)한 일을 스스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우연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우연으로 드러나는 것일지도..



'요하네스버그 아트갤러지 특별전'을 다녀왔다. 화가의 그림중 부분에 집중하는 시선으로 관람하고 싶은 마음이 든건 전시장에 들어서 보게 된 여인의 '흰 머리'가 유독 나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머리를 염색을 고집하지 않는 1인이라, 반가웠던 것일수도 있겠고.그동안 화가들의 그림에서 흰 머리를 내가 그닥 눈여겨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기뻐서 였는지도 모르겠다.물론 이때만 해도 나는 흰 머리가 나에게 불러(?)올 또 다른 우연은 생각하지 못했다. 전시장을 나와 서촌에서 파이를 먹고, 책방오늘을 들렀다. 여전히 사람들로 꽉 찬 공간...타부키선생책이 보여 반가웠고, 토니모리슨의 책을 고를까 고민하다가,<책의 자리>를 골랐다. 스치듯 볼때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겠거니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흰 머리에 안경을 쓴 여인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내 모습이 저와 같은 모습으로 흘러 가지 않을까.. 아니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놀랐다. 그림 속에서 인데도 흰 머리를 하고 있는 이들을 볼 때마다 반가워지는 걸.. 보면 염색하지 않는 내가 무언의 압력을 계속 견디려고 애쓰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림으로 시작해서 그림책으로 마무리 하는 과정에서 내내 '흰 머리'가 나를 따라 올 줄이야.... 




"누군가 비밀스레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았다"


헛헛함을 느낄수 없었던 제목과 달리..이야기는 쓸쓸했다. 그런데..그럼에도 그 쓸쓸함을 이겨낼 무언가를 들려주는 것 같아 마냥 무너져 내리는 기분은 아니었다. 물론 현실로 돌아와, 책 속 화자의 경험이 실제 일어났다면,쓸쓸함을 극복하기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이 필요할게다. 그 외로움을 책이..대신해 줄거라, 조금은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싶을 따름이다. 독자는 이미 책 속 흰 머리를 무심한듯 묵고 책을 읽는 모습에서 위로를 받았으니까.. 책의 마지막과 책방도장이 묘하게 닮은 것도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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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게 뭣이냐 하면 온갖 것을 다 자제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아주 복잡하게 생겨먹은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그래서 삶이란 이쪽저쪽에서 공격받기 십상인 복잡한 거요(...)"/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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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 하기를 거부한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그것이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었다.두려움에도 무감각하다니!(..)그럴 때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끔찍한 생각에 사로잡혔다.아무것도 그들을 동요하게 만들 수 없다면 어쩌지? 그것은 인간을 단번에 손아귀에 움켜쥐고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오기 마련인 의심이었다/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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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애플파이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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